광주·전남 공공기관 청렴도 개선됐다지만…

2021년 12월 12일(일) 18:57

광주·전남지역 공공기관의 청렴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으로 앞으로 더 분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부 지자체와 전남개발공사 등 하위권에 머문 곳은 뼈아픈 자기반성부터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1 청렴도 측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전남도는 나란히 3등급을 기록했다. 청렴도는 해당 기관과의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의 외부청렴도, 기관 소속 공직자의 내부청렴도 평가에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해 산정된다.

광주시는 2단계 도약했다. 업무 처리과정에서 금품·향응·편의 경험률과 투명성 등을 묻는 외부청렴도가 상승을 끌어올렸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청렴 1등급 광주 TF팀을 구성, 분야별 부패요인 차단과 상황을 정기 점검했으며 혁신추진위가 권고한 보조사업 공정성 강화 등의 과제와 권익위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고객 만족 제고와 청렴문화 확산, 조직문화 개선 측면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전남도는 2019년 2등급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 4등급으로 급락했지만 다시 3등급에 포함됐다. 도민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펼치고 부패 척결을 위해 전력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초자치단체에서도 1등급은 없었다. 광주는 광산·동·서구 2등급, 남구는 3등급, 북구는 4등급이다. 전남 시 단위는 광양·여수 2등급, 목포 3등급, 나주 4등급, 순천 5등급으로 희비가 갈렸다. 군 단위론 강진·곡성·담양·보성·영광·영암·해남 2등급, 구례·장성·함평·화순 3등급, 고흥·무안·신안·완도 4등급, 장흥·진도 5등급이다. 광주교육청은 3등급을 유지했고, 전남교육청은 4등급으로 1단계 추락했다. 지방공사·공단 평가에선 광주도시철도공사 2등급, 광주도시공사 3등급이다. 반면 전남개발공사는 2년 연속 최하위 5등급으로 도민의 부정적 인식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청렴도 제고 방안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둬 등급이 상승했다고 안도할 일은 아니다. 부정부패 차단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하고, 특히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보완에 나서야 한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 실질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주민들의 요구에 지속해 부응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