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부터 취미까지…지금은 ‘구독 시대’ 넷플릭스 등 OTT서 시작…커피 등 업종 확대 “편리한데다 저렴”…‘남도장터’서도 서비스 양시원 기자

2021년 12월 12일(일) 19:21

파리바게트의 커피 월간 구독 서비스

“출근할 때 마시는 커피부터 점심 대용 햄버거, 퇴근하고 즐기는 취미 생활인 영화 관람까지 모두 ‘구독’으로 해결하고 있어요”

매월 일정한 금액을 내고 물건 또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 경제’가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부터 시작해 식품, 의류, 서비스 등 생활 전반에 확대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은 66.3%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42.7%)에 비해 23.6% 가량 급성장한 수치이며 서비스별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이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해 2018년 대비 각각 23.9%, 15% 늘었다.

구독 서비스는 코로나19 이후 식음료 업계 전반으로 확대됨에 따라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롯데리아, 버거킹 등 국내 프렌차이즈 업계에서도 다양한 구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리바게트의 ‘20회 커피구독권’의 경우 기존 6만원 상당의 커피 20잔을 1만9천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한 잔 당 약 990원 수준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평했다.

앞서 배달앱 요기요도 지난달 1일 배달앱 최초로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선보인 바 있다. ‘요기패스’는 구독료 월 9천900원에 요기요 앱 ‘배달 할인’ 혜택과 다양한 제휴사와의 ‘멤버십 할인’ 혜택을 결합해 제공한다.

이밖에 면도기, 의류 대여, 세탁· 배달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도 구독 경제에 뛰어들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5조9천억원 규모였던 국내 구독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조1천여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커피 구독 등에 매월 약 4만6천원을 쓰고 있다는 회사원 이모(29)씨는 “멀게만 느껴졌던 구독 경제가 이제는 생활 전반에 자리잡았다”며 “편리한데다 가격적 헤택이 있어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달 25일 전남도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역 구독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활용한 지역 농축수산물 등의 판로 확대를 위함이다.

협약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8월 제42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발표한 ‘소상공인 구독경제 추진 방안’의 후속 사업으로, 전남도는 ‘소상공인 구독 경제화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현재 전남도는 지역 농축수산물 꾸러미와 특산품을 활용해 구독 상품 50개를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에 구독 경제 카테고리를 개설해 물류와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남도장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택배비 무료 혜택과 3개월 구독 시 기본 20% 할인, 구독 상품 추가 시 5%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