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결국 ‘오미크론’ 변이 뚫렸다 아프간 유학생 n차 감염 ‘전북발 변이’ 함평까지 확산 또 확진자 역대 최다…“언제·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어” 임후성 기자

2021년 12월 12일(일) 19:46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전남에서도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첫 발생했다.

특히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오미크론 전파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이날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정밀 검사한 결과, 3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모두 함평 어린이집 관련이다. 3명 중 2명은 해당 어린이집을 다니는 원아, 나머지 1명은 교사로 조사됐다.

역학조사 결과, 전북의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아프가니스탄 국적 30대 외국인 유학생이 조카와 접촉했으며, 조카가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서울에서 가족모임 등을 통해 전남으로 지역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지역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 의심 확진자 18명 중 3명이 검사를 통해 확인됐으며, 나머지 15명에 대해선 질병관리청에서 확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서울 가족모임에 참가한 원아(전남 4837번)가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엄마(전남 5097번)도 이날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5097번의 오미크론 감염도 사실상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전남도는 추가검사를 통해 이후에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남도는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접촉자 2천225명을 전수 검사하고, 295명을 자가격리하는 등 신속하고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확진자가 발생한 함평지역 어린이집은 1주일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 대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밀접접촉자는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격리해 진단검사를 하되, 정부방침인 3회보다 강화해 격리 중 매일 1회씩 실시한다. 또한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10일간 시설격리하고, 격리 기간 중 4회의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즉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한다. 추가 발생한 오미크론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시켜 치료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 광주 71명·전남 80명 등 모두 151명이 확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광주·전남에서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지난 1월26일 124명)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또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 32명·전남 74명 등 106명이 발생해 확산세가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