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오미크론 변이 13명 추가 확진…전남 확산일로 오미크론 의심 환자도 8명…방역당국, 추가 검사 광주 최근 1주일 하루평균 50명…일상회복 ‘멈춤’ 이종행·임후성 기자

2021년 12월 17일(금) 00:58

김영록 전남지사가 16일 오전 도청 정철실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지원과 방역강화 등 현안업무 추진을 위해 시·군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최근 함평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이후 또다시 추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전남도가 오미크론 변이 영향권 안에 들어갔다.

함평에 이어 다른 시·군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확산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광주에선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하루 평균 5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위드 코로나’→‘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환된다.

◇전남 ‘오미크론’ 감염 13명 추가=전남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 13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함평 어린이집 원아, 교사 등 3명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 확인됐다. 이후 지난 15일 검사 중이던 오미크론 의심환자 중 1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도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현재 오미크론 의심 환자는 8명이며, 방역 당국은 의심 사례에 대한 변이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감염 경로는 가족 간 모임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전북 외국인 유학생으로부터 전북 어린이집(조카)으로 확산했으며, 이 가운데 한 확진자가 수도권 가족모임을 참여하면서 전남 소재 어린이집으로까지 연쇄 감염됐다.

전남도는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파력에 따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 모임 행사의 연기 또는 취소를 당부하고, 실내외 어디서나 마스크를 상시 착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오미크론 방역 대응을 강화해 밀접접촉자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격리 조치하고 PCR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있다. 해외 입국자는 10일간 시설격리를 하고 PCR검사를 총 4회 실시한다.

◇광주 하루 평균 확진자 50명 육박…일상회복 ‘멈춤’=최근 광주에서 1주일 간 하루 평균 50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도 잠시 멈춰 섰다.

이날 시가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발생 추이를 보면 13.1명(10.28-11.3)→20.4명(4-10.)→23.7명(11-17)→46.6명(18-24)→42.7명(25-12.1)→43.9명(2-8)→48.9명(9-15) 등이다.

한 달 보름여 만에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시도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16일간 방역 수칙을 강화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강력한 전파력과 연말·연시, 겨울방학 등 사적 모임과 이동량 증가로 추가 확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의료 대응 체계를 정비하기 위한 조치다.

그간 8인까지 가능했던 사적 모임은 4인까지만 허용된다. 유흥시설·노래연습장·식당·카페·목욕탕·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평생직업 교육학원·영화관·오락실·PC방·독서실 등은 오후 10시부터 운영이 제한된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와 전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광주 30명, 전남 45명 등 모두 75명이다./이종행·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