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2단계 등 SOC 국비 최다인 전남

2021년 12월 19일(일) 18:55

2022년 국토 서남권 거점인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 송정-목포) 조기 완공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활주로 연장, 통합관사 신축도 확정됐다. 흑산공항은 연내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산림청 등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공원구역 해제를 위한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고시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까지 실시설계 완료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간다.

보성-임성리 철도(남해안철도)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송정-순천 간 경전선은 남해안권 철도 중 유일한 비전철노선인 보성-순천 구간을 턴키로 우선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된 신안 비금-암태 연도교와 여수-남해 해저터널 역시 턴키 발주한다. 광주-완도 1단계 고속도로, 신안 압해-화원, 여수 화태-백야, 보성 벌교-주암, 화순 동면-주암, 신안 압해-송공, 곡성 석곡IC-겸면 등 국도, 광주 하남-장성 삼계 광역도로 등 국가 기간 교통망을 적기에 확충할 수 있다.

전남의 사회기반시설(SOC) 분야 국비가 사상 최대다. 모두 1조5천466억원 규모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황이 고용 불안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지금, 침체된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듯 하다. 전남도는 파급효과가 큰 SOC사업을 적극 추진해 도민 행복시대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날개를 달았다고 자평했다. 특히 무안공항은 아시아와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선 운항이 가능한 대형 항공기와 화물기 취항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SOC는 대규모 물적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내수 활성화 등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 전남도는 전 공무원이 원팀이 돼 국토부·기획재정부는 물론 국회의원·예산정책협의회·예결위원 등을 줄기차게 방문해 지역 현안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뜻밖의 성과를 거뒀다. 향후에도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적시적소에 신속 집행해 최대한 시너지를 내야 한다. 코로나로 주름살이 깊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것이다. 탄소중립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