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에도 백화점 식당·푸드코트 매출 ‘이상 무’ 롯데百 광주점 13-16일 매출 전주比 소폭 증가 광주신세계 푸드 플라자도↑…일반 식당가와 대조 양시원 기자

2021년 12월 19일(일) 19:11

지난 13일 방역패스 의무화가 시행된 가운데 백화점은 미적용 대상이지만 백화점 내 식당 및 푸드코트는 방역패스 적용대상에 포함됐다. 19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 식당가를 찾은 고객들이 키오스크(무인 주문 단말기)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내 식당 및 푸드코트, 카페 등이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포함됐지만 일반 식당들에 비해 여파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 확인제)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백화점은 방역패스 미적용, 백화점 내 식당 및 푸드코트 등은 방역패스 적용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백화점 의류매장에는 미접종자 출입이 가능했으나 식당에는 최대 8명이 식사할 경우 미접종자는 1명 이상 출입이 불가능했다.

때문에 기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기간에 비해 매출 하락이 예상됐으나 되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내 식당과 푸드코트, 카페의 지난 13-16일 매출은 전주 대비 9.3% 신장했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난달 1-4일과 비교해서도 10% 가량 늘었다.

광주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식당가 매출이 전주 대비 1.7% 감소했지만 푸드 플라자는 4% 증가했으며 지난달 1-4일 대비 식당가는 9% 줄었고 푸드 플라자는 3% 늘었다.

이처럼 매출이 다소 감소한 곳도 있지만 일반 식당들에 비하면 방역패스 피해가 크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방문 고객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많은 데다 7일간의 계도기간 동안 접종 완료 확인자에 대해 스티커를 붙여주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비교적 큰 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식당가와 카페의 방역패스 도입에 내부 곳곳에 안내문을 배치하고 QR코드 및 접종 확인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침을 지키면서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부모님과 함께 롯데백화점을 방문, 식사를 위해 푸드 코트를 찾은 정모(34)씨는 “방역패스 적용으로 줄을 서서 대기해 평소보다 시간은 더 걸리긴 했지만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고 그에 비하면 백화점은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쇼핑도 하고 배도 채울 수 있어 이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백화점은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아닌데, 내부 식당가나 카페는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라고 해서 혼란스럽기는 했다”면서도 “다행히 부모님과 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기존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등 5개 업종에서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16개 업종으로 늘었다.

새로 포함된 업종은 식당·카페, 학원 등,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스포츠경기(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이다.

마트나 백화점 등 14개 업종은 방역패스 미적용 시설로 분류됐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