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 학대 피해아동 위해 모였다 맘카페·요식업소 등 협동 광주시민들 선한 영향력 프로젝트 학대피해 아동 식비·치료비 모금 드라이브스루 도시락 판매 오복 기자

2021년 12월 21일(화) 17:44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산타가 돼 주세요”

21일 광주 광산구 쌍암동 ‘초밥삼촌’에서는 학대피해 아동들을 돕기 위한 도시락 바자회가 열려 연말 훈훈함을 전했다.

이번 바자회는 ‘광주시민들 선한 영향력 첫 번째 프로젝트’로 대한사회복지회, ㈜좋은피알착한기업, 광주맘스팡, 초밥삼촌, ㈜해피라이트가 함께 뜻을 모았다. 총 30여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음식을 준비하고 도시락을 포장했다.

바자회를 기획한 ㈜좋은피알착한기업 최지영 대표는 “한 아이가 하교 후 하는 일이 한시간 동안 먹을거리를 찾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가장 의지해야 할 가족으로부터 기초생활을 보장 받지 못하는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주저없이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세트 1만2천원에 판매된 도시락은 총 500여개. 수익금 전액과 십시일반 모인 기부금은 식바·치료비로 적립돼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운영 중인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전달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판매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0개 이상 대량판매된 도시락은 접종을 마친 봉사자들이 직접 배달했다.

이날 바자회에서 도시락을 구매하고 봉사까지 참여한 맘스팡 회원 박현미(37)씨는 “아이 셋을 키우는 입장으로 요새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학대 아동들에 대한 걱정이 많다. 코로나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없었는데 이번 바자회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환히 미소를 지었다.

한편 ㈜좋은피알착한기업은 2013년부터 광주지역 11만여명으로 구성된 맘카페 ‘맘스팡’과 합동으로 무국적 아이들돌잔치, 식품박람회 도시락판매 모금, 장수사진관, 독거노인 칠순잔치 등 다양한 봉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번 바자회를 기점으로 광주시민들 선한영향력 두 번째 프로젝트는 광주지역 사진관과 연계해 내달 가족사진촬영 모금행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