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亞전당 예술극장2 23일-26일 호두까기 인형과 떠나는 크리스마스 환상여행 4캐스팅으로 회차별 색다른 매력 김용걸 전막 창작 안무로 ‘재창조’ 미디어아트 연출까지 눈길 사로잡아 최명진 기자

2021년 12월 21일(화) 19:21

광주시립발레단은 크리스마스 특별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오는 23일부터 총 6차례 선보인다. 사진은 3·6회차 주인공인 공유민·우건희.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호두까기 인형 동화와 차이콥스키의 환상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무용 공연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광주시립발레단은 크리스마스 특별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오는 23일부터 총 6차례 선보인다.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24-25일 오후 3시, 오후 7시30분, 26일 오후 3시에 만나볼 수 있다.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작품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이라는 동화에 ‘차이콥스키’의 환상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다. 189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쥐 여왕과의 전투에서 이기고,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인형 나라를 여행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1막 눈의 나라 요정들의 군무와 2막 꽃의 왈츠 그리고 극 중 주인공인 별사탕요정의 바리이에션 등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97년 초연 이래 21년간 누적 관객 5만명을 기록해온 크리스마스 대표 레퍼토리 작품이다. 2018년에는 문화소외계층 초청 오픈 리허설 등 다양한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했으며, 약 1만명의 광주 시민들이 관람하는 등 의미 있는 기록을 갖고 있다. 화려한 무대와 수준 높은 춤의 향연, 캐릭터 댄스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위해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이번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이전의 공연과는 색다르다. 총감독 최태지(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를 비롯해 모든 예술 연출진들이 국내 제작진으로 구성됐다. 광주시립발레단만의 새로운 ‘호두까기 인형’을 재창조했다는 평이다.

김용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안무가의 새로운 해석과 전막 창작 안무, 원자승(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교수)씨의 연출, 전막 무대 연출의 미디어아트 작업화, 개성 강한 예술 연출진들의 해석이 더해진 조명과 의상 디자인의 시도 등이 이뤄져 국내 발레사에 의미 있는 공연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또한 이번 공연은 각 회차별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 주역 캐스팅을 달리해 원하는 캐스팅에 따라 공연을 골라볼 수 있다. 1·4회차 강은혜·박관우, 2회차 강민지·하승수, 3·6회차 공유민·우건희, 5회차 김민영·보그단 M. 플로피뉴 등 관객들은 각기 색다른 매력을 가진 주역들이 펼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동화를 즐길 수 있다.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올 겨울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지금까지와는 다른 광주시립발레단만의 색다른 호두까기 인형을 보며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