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 ‘오미크론’ 뚫렸다 첫 집단 감염 9명 발생…전남서 의심환자 1명 추가 이종행 기자

2021년 12월 21일(화) 20:06

초등생들 운동장서 전수검사 광주·전남에서 공공기관과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김애리 기자

광주·전남에서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네 배에 달하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광주에서도 첫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 첫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광주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광주시가 지난 18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A씨 등 공공 기관과 모 식당, 손님 등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정밀 조사를 한 결과, 9명이 변이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14일 공공 기관 직원 A씨 등 3명은 남구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 뒤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진단 검사를 받았었다. 방역 당국은 A씨 등 3명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식당과 손님 등을 대상으로 변이 분석에 나선 결과, 집단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현재까지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들과 접촉과 이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가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이며,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네 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24시간 핫라인 등 신속 대응 체계를 가동한 뒤 ‘광주형 3대 생활 방역 수칙’을 적극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3대 방역 수칙은 ▲식당 개인 접시 사용 ▲각종 모임·행사 시 주먹 악수 및 손 씻기 생활화 ▲두 명 이상 사적 모임 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최근 시청에 입점한 카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시 전 직원이 검사를 받았으나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이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생활화 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여 일상 회복 멈춤의 고통을 짧게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서 오미크론 의심환자 1명 추가=전남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 현재까지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의심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증상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함평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광주 한 식당에서 동선이 겹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확진자는 광주에서 거주하고 있으나, 나주를 방문해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현재 전남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명이 검사 불가, 1명이 검사 중이다.

광주·전남지역 오미크론 확진은 지난 12일 함평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급속도로 번져 방역당국은 지역내 확산이 빠른 것으로 보고 함평 일부지역 주민 전체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 76명·전남 41명 등 모두 117명이 확진됐다.

/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