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비트’ 가공…6차 융복합 구축 주목 영광 강소농업인 이운환씨, 직거래 유통 가공품 등 부가가치↑…억대 매출 기록 김재정 기자

2021년 12월 22일(수) 19:56

영광지역 강소농업인 이운환 영광이레 농장 대표가 특용작물 ‘레드비트’ 재배로 고소득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전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청정지역 영광에서 ‘천연 혈관 청소부’로 각광받고 있는 특용작물 ‘레드비트’ 재배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강소 농업인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영광이레’ 농장 대표 이운환(53)씨다. 이 대표는 영광으로 7년 전 귀농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우수 강소 농업인이다.

귀농 후 이 대표는 어떤 품목을 재배할 것인지 고민하다 조금 색다른 품목으로 승부를 걸고자 ‘초석잠’을 시작했다. 하지만 노동집약적인 문제 등으로 실패를 겪었다.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다양한 농업 교육과 전남농업기술원의 강소농 민간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특용작물을 찾던 중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레드비트’를 주작목으로 결정했다.

‘레드비트’는 한 겨울만 빼고 재배가 가능하며 항산화 성분과 필수 미네랄, 비타민 등이 많아 혈관 질환을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필수 채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 대표가 비트 재배를 결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후 이 대표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2차 가공 등 6차 융복합 없이 1차 산물 판매로는 소득의 한계성을 인지했다. 군 농산물가공지원센터와 OEM 가공방식으로 비트즙, 양배추즙, 비트분말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SNS 등을 활용한 직거래 고객 만으로 95% 판매하고 있다. 연간 매출 1억원 가운데 60%가 가공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운환 대표는 “올해 식품제조가공공장 확보와 농촌 체험을 위한 새로운 부지를 확보했다”며 “레드비트와 수박무 등 1차 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생산 판매와 농장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험과 교육농장을 결합한 6차 융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용철 전남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은 “1차 생산 뿐만 아니라, 가공·체험 등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농업이 정착되도록 맞춤형 사업과 컨설팅을 통해 강소 농업인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