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혼인건수 절반 ‘싹둑’…암울한 청년들 호남통계청 ‘광주 청년통계’ 분석 2020년 혼인율 男 20.6·女 23.6건 10년전比 각각 10.4건·9.8건 감소 양시원 기자

2021년 12월 22일(수) 20:19

광주지역 청년층이 해가 갈수록 얇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청년 혼인 건수도 2010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광주시 인구 미래에 ‘적신호’가 켜졌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은 호남권 광역시도 최초로 청년의 삶의 질 향상 및 청년 정책 수립을 목적으로 ‘광주시 청년통계’를 개발, 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인구는 41만4천88명으로, 광주시 전체 인구 145만62명 중 28.6%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47만931명)과 비교해 5만6천843명(-12.07%) 줄어든 수치며 청년 인구 비율 역시 32.4%에서 28.6%로 3.8%가량 감소했다.

청년층의 혼인 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19년 청년 신혼부부는 2만4천643쌍으로 2018년(2만6천424쌍) 대비 1천781쌍, 2017년(2만8천256쌍) 대비 3천613쌍 가량 감소했다. 덩달아 청년 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도 2020년 기준 남편이 20.6건, 아내가 23.6건으로, 10년 전 대비 각각 10.4건, 9.8건 줄어들었으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하반기 청년 고용률은 59.9%로 광주시 전체 58.6%보다 1.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는 1만9천명으로 실업률은 7.1%를 기록했다.

2020년 하반기 청년 종사상 지위는 임금근로자는 86.6%를, 비임금근로자는 13.4%를 차지했으며 청년 취업자의 근무지는 광주시가 88.4%, 전남 10.7%를 각각 차지해 대부분 연고지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청년 구직건수는 6만5천877건으로 전년 대비 5천654건(9.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남성 3천175건(12.4%), 여성 2천479건(7.2%) 각각 늘었다.

구직자들의 희망 근무지역은 광주(88.5%), 지역 무관(5.1%), 서울(2.8%) 순으로 나타났으며 희망 월 임금은 150-200만원 미만이 32.7%, 200-250만원 31.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통계는 광주지역 청년(19-39세)의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인구·가구, 경제, 일자리, 창업, 복지, 건강 6개 분야 86개 지표로 구성됐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