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으로 돌아와야” 김진수 기자

2021년 12월 23일(목) 18:50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23일 ‘오대산사고본 제자리찾기 촉구 국회 결의안 발의 기자회견’을 통해 “오대산사고본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제자리인 오대산으로 속히 돌아오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국보151호인 조선왕조실록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단일역사서로,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으로 인해 전주사고본을 제외하고 모두 소실된 바 있다. 이후 1603년부터 1606년까지 4부가 다시 간행되어, 강화도 태백산 묘향산 오대산 사고와 서울 춘추관 사고까지 총 5곳에 보관됐다.

이후 오대산사고본과 사고에 보관 중이던 조선왕조의궤는 일제에 의해 무단반출되어 90여년 가까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는데, 월정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와 민간단체들의 끈질긴 노력에 힘입어 국내로 환수되었다. 그러나 원래 문화재가 위치하던 오대산이 아닌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실정이다.

소 의원은 “오대산사고본과 의궤의 가치는 제자리인 오대산을 찾을 때 비로소 빛나는 것”이라면서 “제 제안으로 시작된 국회결의안이 약탈문화재를 복원하려는 불교계와 민간단체들의 노력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