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의심 급증…방역당국 ‘비상’ 광주·전남 28명 검사 중…밀접촉자 격리해 매일 검사 이종행·임후성 기자 |
| 2021년 12월 23일(목) 19:11 |
광주·전남지역에 공공기관과 노래방, 병원 등 코로나19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 변이 ‘오미크론’까지 덮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양 지역 모두 오미크론 변이 의심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광주 66명, 전남 69명 등 모두 13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 47명, 전남 41명 등 총 88명이 신규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지난 21일 동구 한 공공기관 직원이 처음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데 이어 격리 중이던 접촉자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9명으로 집계됐고, 20명이 오미크론 의심환자로 분류돼 정밀조사를 받고 있다.
광주 오미크론 지표환자는 기존 함평 확진자와 지난 11일 남구의 한 호프집에서 동선이 겹친 것으로 조사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 격리 조치된 북구 요양병원에서도 종사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광주 북구 초등학교에서도 1명이 감염돼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서구의 한 유흥업소 직원과 북구의 한 노래방 사장, 광주시 산하기관 직원, 대형사업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으로, 각자 유증상 검사와 자발적 검사를 등을 통해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전남에서는 전날 6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중 나주 2명과 담양 3명이 오미크론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오미크론이 확산한 함평의 한 확진자가 지난 10일 광주 남구의 한 횟집을 방문했고, 이 횟집에서 연쇄감염된 또다른 전남 확진자가 남구 소재 사우나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추가 확진자들은 해당 사우나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현재 총 8명(나주 4명·담양 3명·광양 1명)을 오미크론 변이 의심환자로 보고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중 6명이 광주 거주자, 나머지 2명은 나주·담양 거주자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이들 8명과 접촉한 나주와 화순 등의 171명을 자가격리해 매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3차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라며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행·임후성 기자
이종행·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