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첨단3지구 개발사업 연구용역 귀추 주목 “3.3㎡당 1천200만원대 적절” 의견 제시 가능성 이종행 기자 |
| 2021년 12월 23일(목) 19:19 |
광주 첨단3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적정 분양가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가 조만간 발표된다.
이 연구 용역에는 ‘판교 대장 도시 개발 사업’ 부당 이득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개발 이익 환수 방안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익 환수’와 ‘집값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출한 첨단3지구 대행 개발 사업 계획서 수익성 등에 대한 검토 연구 용역을 광주전남연구원에 의뢰했다.
현재 광주전남연구원은 첨단3지구 전체 면적 361만6천853㎡(110만평)중 22만7천622㎡(6만8천856평)에 짓는 아파트 분양 단가가 평당 1천200만원 상당이 적절한 지 여부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연구 용역을 의뢰한 시 도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분양가를 인정하되 공공 기여 방식으로 이익의 일부를 환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자에겐 일정 수익을 보장하면서도 개발 이익에 대한 일부 수익금을 도서관·공원 등 아파트 단지 주변 경관 조성 사업에 쓰도록 해 해당 아파트 입주민과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시민 단체에선 시 도시공사의 의견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분양 가격만 단순히 낮췄을 땐 추후 시세차익이 발생할 경우 최초 분양자나 입주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측면이 있다”며 “공공 개발 사업의 이익을 공공 기여 방식으로 환수하는 방안이 반드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 환수와 집값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공공택지 개발의 혜택을 일반 시민들도 누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엿다.
한편, 사업비 총 1조2천억원이 투입되는 첨단3지구 개발 사업은 전체 면적 361만6천여㎡(110만평) 부지에 연구개발(R&D)특구와 아파트를 조성하는 것으로, 100대 국정 과제이자 광주의 미래 먹을거리 산업인 AI집적 단지와 국립심혈관센터 등도 들어선다.
시 도시공사는 애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8월 LH가 사업 참여를 포기하면서 단독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부지 일부(22만7천622㎡)는 현대엔지니어링 측에 대행 개발키로 결정했다./이종행 기자
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