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명가 부활’ 초석, 나성범 품었다 ‘6년 총액 150억원’…역대 FA 최고액 타이 “팀·선수단 야구, 그 이상의 도움되는 선수 되겠다” 박희중 기자

2021년 12월 23일(목) 19:19

FA 계약으로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나성범이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명가 부활’을 선언한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외야수 나성범(32)을 품었다.

KIA는 23일 오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나성범과 입단 협상을 갖고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 등 총 1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나성범은 2017년 롯데와 4년 총액 150억원 계약을 맺었던 이대호와 함께 총액 기준 FA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나성범은 또 최형우(KIA·4년 100억원), 이대호 (롯데 4년 150억원), 김현수(LG·4년 115억원), 최정(SSG 랜더스·6년 106억원), 양의지(NC ·4년 125억원), 박건우(NC·6년 100억원), 김재환(두산·4년 115억원), 김현수(LG·4+2년 115억원)에 이어 9번째로 총액 규모 ‘1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진흥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0순위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은 프로 9시즌동안 통산 타율 0.312, 212 홈런, 830 타점, 814 득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 경기를 소화하며 570타수 160안타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계약을 마친 뒤 “이렇게 관심 주시고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KIA타이거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에게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KIA타이거즈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 인사 올린다”면서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후배 선수들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것이며, 무엇보다 팀과 선수단에 야구 그 이상으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이렇게 성장시켜 주시고, 사랑해주셨던 NC다이노스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NC 구단과 팬들이 있었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많이 아쉬워하실 팬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모든 NC팬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FA A등급인 나성범의 KIA 이적으로 전 소속팀 NC는 KIA로부터 나성범의 올 시즌 연봉(7억8천만 원)의 200%(15억6천만 원)와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1명을 받게 된다.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 올 시즌 연봉의 300%(23억4천만 원)를 받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