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대저택에 감춰진 비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1년 12월 24일(금) 16:07

사진출처=궁금한이야기Y

오늘 오후 방송되는 SBS '궁금한이야기Y'는 대저택에 감춰진 비밀 재력가 A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영화 드라마에서나 볼 것 같은 강남의 한 고급 타운하우스. 매매가 50억 원에 달하는 대저택에 현정 씨(가명)는 지난 6월 가사도우미 면접을 보러 갔다. 온통 명품과 보석으로 치장하고, 재력을 과시했던 대저택의 주인 A씨는 그 자리에서 흔쾌히 현정 씨(가명)를 채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채용된 이후 현정 씨(가명)에게 건넨 A씨의 부탁은 어딘가 이상했다.

"휴대전화랑 카드 좀 빌려줄 수 있냐고 말을 하더라고
말일이라 영수증 처리해야 하는데 맞출 게 많아서..
한 달 안에 다 갚아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라"
- 피해자 인터뷰 -

현정 씨(가명)는 고급저택에 사는 사모님에게 돈을 못 받을 일은 없겠다는 생각에 의심 없이 카드와 휴대전화를 건넸다. 그 뒤 갑자기 A씨에게 부엌에서 가장 자신 있는 요리를 해보라는 뜬금없는 테스트를 요구받았다. 그런데 그날 밤, 현정 씨(가명)딸은 엄마의 통장 거래내역을 보고는 두 눈을 의심했다. 현정 씨(가명)가 A씨의 집에서 요리하던 그 시각에 무려 2천 5백만 원의 카드 대출금이 낯선 이름으로 송금되었다. 돈을 받아간 이는 다름 아닌 사모님 A씨였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그날 이후, 사모님은 현정 씨(가명) 명의의 신용카드를 마치 자기 것인 양 긁어댔다. 병원비부터 고가의 명품 옷까지 현정 씨(가명)의 동의 없이 사용한 금액만 약 1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눈치 채고도, 현정 씨(가명)는 고소했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이번 달 초까지도 계속 그곳에서 일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 기막힌 일은 A씨의 대저택에서 근무하는 다섯 명의 가사도우미와 딸을 가르치는 방문교사까지 전부 다 피해자라는 사실이었다.

"청소하는 분한테 혹시 뭐 돈 빌려준 거 있어? 그랬더니
여기 다 신용불량 됐대요
(직원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못 하게 해요
그래서 나는 나 혼자만 그렇게 한 줄 알았어요"

한 지붕 아래 모두가 당하고도 알려지지 않은 사모님의 기묘한 사기사건. 과연 이상한 대저택 안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오늘(24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