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지역 中企 경기전망 4개월만에 하락세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 211곳 SBHI 조사 전월比 15.8p ↓…원자재 가격 상승 등도 영향 양시원 기자

2021년 12월 26일(일) 19:16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 상승세가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경영 악재가 잇따른 결과로 보인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3-20일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211개를 대상으로 내년 1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3.2로 전월(99.0) 대비 15.8포인트(p) 하락했다. 전국 평균 지수는 79.0이다.

이 같은 수치는 10월(88.8), 11월(92.4), 12월(99.0) 3개월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4개월 만에 다시 80포인트 선으로 하락 전환된 것이다.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이에 따른 코로나 확진자 급증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산업 전체의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된다”고 말했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100 이상이면 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나타낸다.

지역별로는 광주는 전월(96.8) 대비 17.0포인트 하락한 79.8, 전남은 전월(102.4) 대비 14.6포인트 하락한 87.8로 광주·전남 모두 대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85.6으로 전월(100.5) 대비 14.9포인트, 비제조업은 80.9로 전월(97.7) 대비 16.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항목별 전망으로는 수출(95.0→100.0) 전망은 상승했고 고용수준(부족·적정·과잉) 전망(95.9→96.9)도 전월보다 소폭 개선(과잉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내수판매(99.5→82.7), 경상이익(92.1→79.6), 자금사정(91.4→77.7) 전망은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이번 달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애로는 내수부진(53.6%)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원자재 가격 상승(51.2%), 인건비 상승(49.3%), 업체 간 과당경쟁(47.4%)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광주·전남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1.4%로 전월(70.2%)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광주는 71.4%로 전월(69.0%) 대비 2.4%포인트 증가했으며 전남은 71.4%로 전월 (72.3%)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