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주말 연휴’…광주·전남 316명 확진 ‘방역 비상’ 감염경로 미확인 ‘오미크론’ 2명 추가 발생 요양병원·유치원·공공기관 ‘일상감염’ 지속 임후성 기자

2021년 12월 26일(일) 19:45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성탄절이 낀 주말 연휴기간 광주·전남에는 3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두 번째 맞는 성탄절이지만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강한 새 변이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지역 내 빠르게 확산,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3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4일 115명(광주 67명·전남 48명) ▲25일 131명(광주 78명·전남 53명) ▲이날 70명(광주 44명·전남 26명)이다. ▶관련기사 6면

이 기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도 추가로 발생했다.

질병청이 지난 20-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확진자 2명에 대해 정밀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감염원 불명으로 확진된 배우자, 지인과 각각 밀접 접촉한 뒤 감염됐다. 이로써 광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의심환자는 23명이다.

광주에서는 요양병원과 유치원, 공공기관, 중학교 등 일상에서의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와 접촉한 자 중에서 확진일이 빠른 사람을 일컫는 ‘선행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해당 요양병원 종사자 1명이 감염원 불명으로 확진됐고, 이어진 전수조사에서 환자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1명, 환자 1명 등 총 2명이지만,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목욕시설 관련 추가 연쇄 감염도 이어졌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 밝혀진 전남 확진자가 최근 남구 한 목욕장을 방문했고 이용객 5명, 이들의 가족·지인 6명 등 총 1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4명은 앞서 지역감염이 확산했던 나주 소재 유치원 원생들이다. 전날 4명의 원생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원생 8명, 교사 1명 등 총 9명이 감염됐다.

해남 확진자 6명 중 5명은 한 마을 주민들이다. 이들은 서울과 부산의 가족을 초대해 함께 김장모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노래방 업주와 미용실 업주, 병원 간병인들이 선행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의심 증상을 보인 뒤 각각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은 접촉과 동시에 본인이 감염되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에게 전파되는 수준으로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시·도민 분들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서둘러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