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근교 관광 ‘코로나 새 트렌드’ 가족·반려견 등과 힐링여행 대세…패키지 여행 급감 붐비지 않는 장소·인근 지역 카페·쇼핑 등 단기여행 인기 한국관광공사 2021·2022 국내관광 빅데이터 분석 오복 기자

2021년 12월 26일(일) 19:45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힐링과 근교 관광 형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패키지 여행이 주를 이뤘던 지난 관광형태에서 벗어나 가족 등 소수의 친밀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근교 힐링여행 중심으로 바뀐 것.

코로나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해 붐비지 않는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 소셜미디어, 이동통신사, 카드사 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행객들은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 탓에 ‘치유형 여행, 근교중심 여행, 새로운 목적지로의 여행, 소수 여행’ 등 심리적·물리적 안정감을 추구하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이같은 현상을 7개의 키워드인 ‘B.E.T.W.E.E.N’으로 정리했다. 이는 ▲균열(Break) ▲위로(Encourage) ▲연결(Tie) ▲어디든(Wherever), ▲강화(Enhance) ▲기대(Expect) ▲주목(Note) 등으로 일상여행, 즉 친밀한 사람과 가까운 곳의 여행을 뜻한다.

이같은 현상은 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관광트렌드인 ‘당일치기 여행, 키즈·반려동물·혼자여행, 자연관광지서 나를 치유하는 여행’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2022년도 관광트렌드를 ‘해빗-어스(H.A.B.I.T.-.U.S)’로 정의했다. 이는 ▲개별화·다양화(Hashtage) ▲누구와 함께라도(Anyone) ▲경계를 넘어(Beyond Boundary) ▲즉흥여행(In a Wink)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Therapy) ▲일상이 된 비일상(Usual Unusual) ▲나의 특별한 순간(Special me)등이다.

올해와 같이 가족과 혼자여행 등 소수의 동반형태가 이어지고, 힐링여행으로 유명 관광지보다는 도보여행과 자연친화적 장소를 추구한다. 또 랜선 여행 등 디지털 기술관련 여행트렌드가 지속될 예정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내년에는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즉흥여행’이 추가된다.

불확실하고 빠르게 급변하는 상황속에 ‘단기, 자주’가는 여행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광주시 인근도시인 담양과 장성, 화순, 나주 등에 야외테이블과 넓은 주차장을 갖춘 대형카페가 속속들이 생겨났다..

이는 코로나로 지친 광주 시민들이 멀리 나가야하는 유명관광지보다는 사람이 붐비지 않고 가까운 곳을 선호한다는 방증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 관계자는 “2022년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년도 관광트렌드의 기조가 지속되며, ‘다양한 여행취향’, ‘장거리 이동 증가’, ‘즉흥여행’, ‘여행루틴’ 등 개인이 선호하는 활동을 경험하고 이를 기록하는 행태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