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교육이라는 반성문 / 나인호 |
| 2021년 12월 27일(월) 1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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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희생은 가르침이 되고 소방법은 안전시설 확충을 의무화하도록 점차 개정되어 소방공무원들은 인명구조 기법과 화재진압 기법을 발전시켰으며, 소방 예산은 큰 폭으로 늘어 인력과 장비 부족이 적잖이 해소되었다. 그 결과 점점 대형화, 복잡화되는 화재 추세에도 불구하고 화재로 인한 한 해 사망자 수는 2007년 420명에서 2021년 250명으로 꾸준히 감소 중이다.
이러한 희생과 가르침의 반복 속에서도 다락방 안에서 대피하지 못하고 쭈그린 채 발견된 청소년, 완강기를 설치하고도 하강하는 방법을 몰라 추락한 호텔 투숙객, 비상구를 찾아 헤매다 쓰러진 다중이용업소의 손님 등 화재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일들이 다양하게 발생한다.
이런 안타까운 사례들은 소방안전교육의 현장을 아주 잠시만 접했더라도 예방할 수 있었기에 소방공무원들은 또 한 번 반성을 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소방청 및 각 시·도 소방본부에서는 소방안전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1개 시·도마다 1개의 소방안전체험관을 갖추도록 건립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발맞춰 남부소방서도 소방안전 전문교육기관인 남구119안전교육센터를 지난 11월 남구 봉선동에 개관했다. 교육센터는 일반적인 안전체험시설에서 행하는 체험 위주의 소방교육에서 벗어나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여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남구119안전교육센터는 광주·전남지역 최초이자 유일하게 대한심폐소생협회의 ‘일반인 심폐소생술 교육기관’ 인증을 받아 ‘심폐소생술 심화 과정(180분)’을 매월 2회 운영한다. 운영은 최신장비를 갖춘 강의장에서 강사 1명당 최대 4명의 수강생만을 전담하여 교육하며 수강생들이 고품질의 심폐소생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모든 강사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초등학교 등의 직원에 대한 ‘어린이 이용시설 종사자 안전교육(240분)’을 매월 6회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기관도 우리 지역에서 남구119안전교육센터가 유일하며 경력이 풍부한 구급대원이 ‘어린이 안전법 필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은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강생들이 실제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남구119안전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모든 교육과정은 여러 희생들을 교훈 삼아 만들어질 수 있었다. 그렇기에 모든 안전교육은 숭고하고 안타까운 희생들에 대한 반성을 담은 지키지 못한 많은 생명에 대한 우리 소방공무원들의 반성문이다. 우리의 반성문을 모든 시민들께서 교육센터에 방문하여 보아 주시기를, 그리고 ‘열심히 반성하고 있구나.’하고 알아주시기를 소망한다.<나인호 남구119안전교육센터 소방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