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작년 지역내총생산 42조…특광역시 중 ‘최저’ 1인당 2천799만원…전국평균比 25.14% ↓ 최종소비 3.4% 줄어 서울 이어 감소폭 최대 양시원 기자

2021년 12월 27일(월) 19:40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지난해 광주의 지역내총생산이 특광역시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지역내총생산은 42조원, 전남은 78조1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올해 10월 기준 인구 수 36만8천26명, 67만6천569명인 세종과 제주를 제외하면 광주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지역내총생산은 1천936조원으로 전년보다 9조원(0.4%) 증가했다. 하지만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4.6%를 기록한 뒤 처음이다.

지역내총생산은 경제 구조 및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격을 더해 구한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가격 변화분을 제거한 순수한 생산수량의 변동분만을 나타낸 것으로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한다.

광주의 실질 지역내총생산도 2018년 5.0%, 2019년 3.7%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1.0%로 감소로 돌아섰고 전남 역시 2018년 2.2%, 2019년 2.4% 증가에서 지난해 -0.1%로 역신장했다.

광주는 건설업(11.7%), 금융보험업(5.8%)은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업(-20.5%), 제조업(-2.1%)이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축산업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2019년 -4.0%에서 2020년 -26.9%로 감소폭이 커졌다.

전남은 건설업(13.4%), 공공행정(4.4%)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운수업(-10.0%), 제조업(-5.3%)에서 감소세를 띠었다.

광주지역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천799만원 수준으로 전국 평균(3천739만원)에 비해 25.14% 가량 낮게 나타났으나 전남은 4천427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지난해보다 12만원(0.3%) 증가한 3천739만원으로 나타났다. 울산, 충남, 서울 등은 전국 평균(3천739만원)을 상회했고 광주를 비롯한 대구, 부산 등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소득은 광주는 2천129만으로 전국 평균값(2천120만원)을 웃돌았고 전남은 2천10만원으로 밑돌았다.

지난해 전국 최종소비는 생산 감소로 인해 정부 소비는 증가했으나 민간소비가 줄어 전년 대비 2.3% 떨어졌다.

광주의 경우 최종소비는 3.4% 감소로 집계됐다. 정부소비는 4.9% 늘어난 반면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의 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민간소비는 6.0% 감소해 서울(-3.6%)에 이어 최종소비가 최대치로 줄었다. 전남도 0.8% 감소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