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4분기 경기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 생산·소비·수출 증가 속 취업자 증가폭은 축소 기수희 기자

2021년 12월 27일(월) 19:40

광주·전남과 전북지역 등 호남권 4분기 경기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와 전북본부 및 목포본부가 지역 내 업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 한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르면 호남권 4분기 제조·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을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 전자부품, 철강, 석유정제, 자동차 등이 증가했으며 조선과 음식료품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및 운수업에서 증가했고 부동산업은 소폭 감소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된 데다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 여력도 상승하면서 소폭 증가했다.

소비도 증가했으며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가 지속됐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 소비도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매출은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설비·건설투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10-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5로 3분기(2.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으로 차량용 연료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 상승폭이 크게 확대(3분기 3.0%→10-11월 5.1%)되고 지난해 10월 시행된 정부의 이동통신비 지원 효과가 소멸되면서 공공서비스 물가가 상승한 데 주로 기인했다.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의 상승폭은 축소됐다. 10-11월 중 주택매매 및 전세 가격(월평균)은 전분기 말, 월 대비 각각 0.53%, 0.31%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3분기(0.58%·0.33%)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10-11월 중 취업자수(월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만5천명 늘어 3분기(4만4천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감소폭이 줄었으나 서비스업에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및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