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오미크론’ 의심 100명 육박 2주 만에 66명 확진…자가격리도 수백명 달해 경찰관·초등생 확진, 동료·해당 학교 전수검사 임후성 기자

2021년 12월 28일(화) 20:20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에서 새 변이 ‘오미크론’ 의심자가 1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주 만에 지역에서 66명이 오미크론에 확진된 가운데 이들과 밀접촉한 가족과 지인을 비롯해 동선이 겹쳐 격리 조치된 자가격리자도 수백명에 달해 오미크론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미크론 감염자는 광주 39명, 전남 27명 등 모두 66명이다. 확진자와 접촉해 역학적 연관성이 조사되고 있는 확진자도 광주 60명, 전남 28명 등 총 88명에 달한다.

지역 내 오미크론 감염은 지난 12일 함평에서 처음 확인됐다. 확진자가 서울 가족 모임을 통해 감염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함평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감염은 가족과 지인 등으로 번졌고 역학조사를 통해 전남을 비롯해 광주에서도 확인됐다.

전남 오미크론 역학성 연관성 조사자 28명의 거주지역은 나주를 비롯해 목포·담양·보성·영암·완도·신안이다. 광양에서는 지난 18일 스페인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다.

광주 오미크론 확진자는 지난 19일 처음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의 동선을 파악했으며 함평 오미크론 확진자와 지난 10일 남구의 모 맥주집과 식당 등에서 동선이 겹쳤던 부분을 파악했다.

이후 접촉자들이 사우나와 카페, 식당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밀접촉자 검사를 벌였으며 이날까지 37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광주 오미크론 확진자 1명은 인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 69명, 전남 28명 등 모두 97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교도소 수감을 앞둔 입소자의 감염이 확인됐다. 입소자는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주의 모 경찰서 경찰관의 감염이 확인돼 동료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됐으며 30여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학교 감염도 이어졌다. 남구의 모 초교와 중학교 등 2곳에서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순천에서는 초등생 1명이 가족을 통해 감염돼 학생과 교직원 600여명에 대해 전수검사가 이뤄졌다.

신안 확진자 7명은 교회 관련이다. 이들은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이 확인돼 의심자로 분류돼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자가격리 중 확진이 많은 원인은 확진자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내던 중 뒤늦게 검사를 받아 가족과 지인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곧바로 검사를 받아야 하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