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광주·전남 10대 뉴스(하)]‘多事多難’ 아픔 딛고 희망 기운 되찾는다 코로나, 의료진·자영업자 ‘번아웃’…등교 확대 학폭 급증 김홍빈, 히말라야 ‘별’로…광주 ‘스포츠 도시’ 위상 ‘우뚝’ 안재영 기자

2021년 12월 28일(화) 20:21

고(故) 김홍빈 대장 영결식.

방역체계 강화로 한산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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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년의 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여순사건 특별법)이 사건 발생 73년 만인 지난 6월29일 국회를 통과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1948년 10월 여수·순천에서 일어난 국가 폭력에 의한 대규모 희생사건으로 진상 규명과 희생자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해당 특별법에 따라 국무총리 소속으로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를, 전남지사 소속으로 ‘실무위원회’를 둬 진상조사를 진행한다. 희생자와 유족에게는 치료비를 지급하며,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는 최초 구성 후 2년간 진상규명 조사권과 조사 대상자 및 참고인에 대한 진술서 제출 요구권 및 출석 요구권을 갖는다. 이들은 2년간 활동 뒤 6개월 내에 진상조사보고서를 발간하게 된다.

<7>코로나 의료진·자영업자 ‘번아웃’

코로나19 장기화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잇따라 등장하며 의료진과 자영업자가 번아웃에 빠지고 있다.

확진자 증가에 따른 의료 인력 부족으로 업무가 가중되면서 의료진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진은 확진자 진료 이외에도 배식, 화장실 청소, 소독뿐 아니라 임종을 지키고 사체 관리까지 도맡고 있다.

자영업자는 가게 매출 감소에 각종 방역 수칙까지 더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홀로 사장’이 늘어가는 반면, 방역 패스 확인을 위한 인원 고용이 불가한 탓에 자영업자를 고려하지 않은 방역지침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8>등교수업 확대에…학교폭력 급증 올해 등교수업이 확대되면서 학교폭력도 덩달아 증가했다. 2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전체 726건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주를 이뤘던 작년과 달리 올해 등교수업이 확대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29일엔 고교생 A군이 학교폭력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있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전수조사를 시행, 동급생 11명에게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 2명이 구속됐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조기 감지 및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학생생활 자가진단 앱’을 개발, 활용키로 했다.

<9>김홍빈 대장, 히말라야의 별 되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이라는 역사를 쓴 고(故) 김홍빈 대장의 완등 소식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얼마 뒤 하산 도중 조난을 당했다는 비보가 들려왔고 김 대장을 찾기 위한 수색활동이 시작됐다.

그러나 사고 이후 수색으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생전 김 대장의 당부대로 가족은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8일 만에 수색이 중단되면서 김 대장은 브로드피크에 잠든 채 히말라야의 별로 남게 됐다.

이후 고(故) 김홍빈 대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 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체육인에게 수여되는 ‘청룡장’에 추서됐다.

<10>페퍼스 창단·세계양궁대회 유치

광주시가 여자프로배구단 유치를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9월 ‘AI 페퍼스’가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호남권 유일 프로 배구 구단이 유치됨에 따라 지역 내 배구저변 확대는 물론 시민들이 겨울철 프로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 마련이 가능해졌다.

또 지난 5일 광주시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벌인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치 경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개최 도시로 확정됐다. 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 현대양궁월드컵과 2025 세계양궁연맹 총회 개최지로도 광주가 낙점돼 광주는 ‘스포츠 도시’로써 위상을 한 층 높였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대회까지 남은 4년 동안 중앙정부 및 세계양궁연맹, 대한양궁협회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경기장과 기반시설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