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코리아 최윤길 대표 “창업자 경쟁력 갖추고 자생력 키워야” 기계전자장비·천연 미용제품 개발…등록·출원 특허 4건 보유 좋은 아이디어 제품화 통해 꾸준히 발전하는 기업으로 남을 것 임채만 기자

2021년 12월 29일(수) 19:27

“예전보다 창업 지원 분야가 확대돼 예비 창업자들에게 기회가 더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이 갖춰졌더라도 외부의 도움만으로는 오랫동안 버틸 수 없습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쟁력을 갖추고 기업 스스로 뿌리를 탄탄하게 자생력을 키워야 합니다.”

동강대학교 창업보육(BI)센터 입주기업인 엔트로피코리아 최윤길 대표는 창업 희망자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기계 및 전자장비 개발업체인 엔트로피코리아는 AI(인공지능)와 l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켜 동물털 제거장치, 기능성 스마트 책상 등의 아이디어로 등록특허 2건, 출원특허 2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AI를 통해 먼지를 감지하면 사용자의 작동 없이도 자율적으로 내부 환경을 개선시키고 전기 없이 태양광으로 작동할 수 있는 1인용 공기청정기도 만들었다.

최 대표는 “동강대 BI센터에 입주한 기업에서 4년 간 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학교의 폭넓은 지원 속에 사업을 확장해가는 여러 기업들을 보고 창업에 용기가 생겼다”며 “창업 후에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사업공모 등에 채택돼 거창하진 않지만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엔트로피코리아는 최근 천연 미용제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천연 성분의 비누, 헤어제품, 크림, 오일엠플 등을 개발했다.

최 대표가 기계 전자장비와 미용제품,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두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그는 “‘엔트로피(ENTROPY)’는 규정된 길만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가는 기업, 창의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기업 등의 뜻을 의미 한다”며 “빠른 성장보다는 꾸준히 발전하는 기업으로 오래 남고 싶어 매출부분에서 안정적인 미용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동강대 BI센터가 진행하는 입주기업 보육역량강화 사업이나 다양한 정부사업을 통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여러 노하우를 끊임없이 전수받고 있다. 또 기업부설연구소, 수도권 대학과의 산학협력 가족회사 등 경쟁력을 쌓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창업 희망자에게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고 주저없이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창업지원 시스템이 잘 돼 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의존하는 마음보다 주체적으로 기업 운영에 적극 나서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