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4% “올해 자금사정 작년보다 악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 양시원 기자

2021년 12월 29일(수) 19:47

올해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24일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르면 중소기업 44.2%가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 악화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상승’ 때문이라고 응답(복수응답)한 비율이 53.4%로 지난해(29.2%)보다 24.2% 가량 증가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높은 대출금리(33.0%)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고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27.5%), 대출한도 부족(24.2%),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15.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높은 대출금리’라는 응답 비율이 지난해보다 11.2% 증가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 지원 과제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52.0%), 경기 불황 시 중기 대출 축소 관행 개선(49.0%), 담보대출 의존 관행 개선(30.8%)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급격한 금리인상 지양, 대출만기 추가연장, 별도의 중기 신용평가 기준 마련 등 정부의 선제적인 금융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