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19 진정 기미 안 보인다 최근 10일간 광주 하루 평균 74명 확진 고흥 모병원 8명 집단감염 코호트 격리 김재정·이종행 기자

2021년 12월 29일(수) 20:04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29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82명이다. 감염 경로를 보면 ▲유치원·초등학교·요양병원 관련 10명 ▲타 시·도 확진자 관련 21명 ▲기확진자 관련 20명 등이다. ▶관련기사 2면

문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광주시가 발표한 코로나19 현황 자료에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10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73.6명이다.

일별로 보면 ▲20일 76명 ▲21일 106명 ▲22일 66명 ▲23일 54명 ▲24일 78명 ▲25일 67명 ▲26일 60명 ▲27일 70명 ▲28일 80명 ▲29일 오후 5시30분 기준 82명 등이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확산 차단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4명,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는 20명이었다.

역학 조사로도 연결 고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늘면서 코로나19 확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시는 이날 남구청에서 시·자치구 합동 비상대책회의를 연 뒤 확진자 동선 파악팀과 역학 조사팀 확충, 긴급상황실 설치·운영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에서도 이날 41명이 신규 확진됐다. 지역 별로는 순천 9명, 고흥 8명, 나주 7명, 여수 5명, 목포 3명, 화순·무안 각 2명, 광양·강진·해남·장성·신안 각 1명 등이다.

특히 8명이 무더기 확진된 고흥의 경우 모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8명 모두 전날 확진된 입원환자와 동일 병동 내 6개 병실에 입원 중인 환자들로 병원 내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당 병동 전 병실(12실)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으며 같은 병실 입원환자들을 개별 격리 중이다. 또 투석실 밀접접촉 간호사 2명을 자가격리하고 의료진 10명과 간병인 9명에 대해 매일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확진자 중 1명이 지난 27일 전원한 고흥 소재 다른 병원의 환자 20명과 의료인력 17명도 코호트 격리하고 매일 진단검사할 계획이다.

/김재정·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