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속 세밑 훈풍…나눔의 온도 ‘쑥’ 광주·전남 ‘희망 나눔 캠페인’ 모금 한달간 74-83도 임후성 기자 |
| 2021년 12월 30일(목) 2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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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이했지만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 백신’이라는 슬로건으로 어려운 이웃을 향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광주·전남에 훈풍이 불고 있다.
30일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한 ‘사랑의 온도탑’에 현재까지 모금액은 광주 35억1천200만원(83.4도), 전남 66억1천500만원(74.1도)을 기록했다. 목표 모금액은 각각 42억1천만원, 89억3천200만원이다.
전국 17개 시·도 평균(64.3도)보다도 10% 이상 높은 수치다.
지역 나눔 온도는 28일부터 30일까지 단 3일 만에 수직 상승했다. 지난 28일 광주 25억4천900만원(60.5도), 전남 54억7천400만원(61.3도)을 기록하면서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사흘 만에 각각 10억원과 12억원이 모금되면서 나눔 온도가 23%·13% 각각 상승했다. 연말 대기업과 기관, 그리고 시민들의 소중한 나눔행렬이 이어지면서 온도가 급격히 올라갔다는 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 1%에 해당하는 성금이 모이면 1도씩 올라가며, 이번 ‘희망 2022 나눔 캠페인’은 내년 1월31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목표 모금액이 해년마다 다르면서 올해 온도는 더 낮다는 분석이다.
광주 목표 모금액은 지난해(42억1천만원)와 동일하나, 예년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광주 2020캠페인 목표 모금액은 53억4천900만원에 달한다. 같은 목표 모금액이었던 2019캠페인 당시 7억8천900만원 부족한 45억6천만원이 모금돼 사랑의 온도탑이 85.2도로 종료된 바 있다.
비슷한 시점(2018년 12월30일) 모금액이 35억7천400여만원(66도)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 현재까지 모금액과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이번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목표 달성도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전남 목표 모금액은 지난해보다 10억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전남 나눔 목표액은 코로나19 특별모금, 호우피해 특별모금 등 연중 특별모금이 활발히 진행됐던 만큼,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지난해 98억6천만원 대비 19억6천만원이 감소된 79억원으로 조정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이 역시 예년에 비해 10억원 가량 낮아진 금액이다.
앞서 사랑의 열매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기 침체를 고려해 모금기간을 열흘 가량 단축하고 모금 목표액도 예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정했다.
사랑의 온도탑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지역 지원이나 나눔사업의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회공동복지모금회 관계자는 “캠페인 초반에는 대기업의 성금 등이 잇따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는데 중반에 들어선 현저하게 후원이나 모금이 뜸해지고 연말을 맞아 다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와 경제불황 등 서로 어려운 형편이지만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기존에 진행했던 지원사업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시민들의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