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청 공무원 45%만 “전남도의회 신뢰” 노조, 의정활동 설문조사…42% “잘 하고 있다” 임후성 기자 |
| 2021년 12월 30일(목) 2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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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도한 중복 자료 요구와 갑질·폭언·권위적인 말투와 태도, 소극적인 의정 활동 등은 향후 도의회 발전을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 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전남도의회 의정 활동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체 조합원 2천168명 중 1천165명이 참여해 53.8%의 참여율을 보였다. 조사 결과, ‘전남도의회를 신뢰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 1천165명 중 45.6%인 531명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 ‘도의회가 집행부 견제와 감시 및 정책 등 고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 45.8%인 533명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현직 도의원들의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에선 응답자 41.9%인 488명이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도의회 신뢰도와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 등과 긍정 평가 응답률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도의원들이 직무 관련 부당한 청탁이나 인사 개입, 특혜를 요구 받은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 45.3%인 528명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그렇다’라고 답한 응답자도 42.6%인 496명이었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12.1%인 141명이었다.
‘향후 도의회 발전을 위해 도의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과도·불필요한 자료 요구 자제’ 응답이 105명(1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 필요’ 71명(9.7%) ▲‘갑질·폭언·권위적인 말투와 태도보다는 배려 필요’ 64명(8.8%) ▲‘공정·합리적인 의정활동’과 ‘전문·객관성 확보를 위한 노력 필요’ 44명(6.0%) 등의 순이었다.
또 ▲집행부 입장 존중 및 원활한 소통 39명(4.9%) ▲소통·상호 존중 37명(5.1%) ▲청탁금지와 이권개입 자제 32명(4.4%) ▲자기 지역구만 예산 챙기기 지양 30명(4.1%) 등도 있었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문제들은 결코 의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 공무원들에게도 문제와 책임이 있다”면서 “꿈과 행복을 주는 역동적인 전남도의회의 바른 의정 활동에 지원하고 본청과 도의회간 건전한 협력 관계를 조성, 도정 발전에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의정 활동을 잘하는 ‘베스트 의원’과 못 하는 ‘워스트 의원’도 선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문옥(목포1)·우승희(영암1)·조옥현(목포2) 의원이 ‘베스트 도의원’으로 됐으며, ‘워스트 의원’ 1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에서다.
/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