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간 소비자물가 10년만에 최대폭 상승 호남통계청, 전년比 2.6%↑ 신선식품·유가 크게 올라 양시원 기자

2022년 01월 02일(일) 19:54

광주·전남지역 연간 소비자 물가가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광주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2011년 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남지역 소비자물가도 전년 대비 2.6% 상승해 2011년 4.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 견인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신선식품 가격과 휘발유, 경유, 자동차용 LPG 등 유가 인상 영향이 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삼겹살(국산냉장) 100g의 평균 가격은 2천518원으로 1년전(2천123원)에 비해 18.7% 증가했다.

특란 30개(6천340원)도 전년 동기(5천881원) 대비 7.8% 올랐고 한우등심 100g(1만4천191원) 역시 전년 동기(1만2천135원) 대비 16.9% 증가했다.

유가 상승폭도 가팔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기준 지난해 1월2일 ℓ(리터)당 1천428원이었던 휘발류값은 현재 1천621원 수준이다. 특히 LPG 값이 ℓ(리터)당 1천19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724원) 대비 40.7% 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광주의 생활물가지수가 3.5%, 신선식품지수가 8.2% 각각 상승했다. 지출 목적 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6.3%), 교통(6.2%), 음식·숙박(3.2%)등이 증가했고 통신(-1.1%), 보건(-0.1%) 부문에서 하락했다.

전남도 생활물가지수(3.4%), 신선식품지수(4.4%) 모두 상승했다.

돼지고기, 달걀, 국산쇠고기, 고춧가루 품목 가격 상승으로 농축수산물이 7.2% 증가했고 공업제품과 서비스(시내버스료 6.8%·보험서비스료 9.0%)도 각각 2.6%, 2.0% 수준으로 올랐다.

한편 지난해 12월 광주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7%, 전남은 4.2% 각각 상승했다. 두 지역 모두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가 크게 올랐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