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새해특집]3대 광주시정 방향 추진 본격화 ‘상생 협치’ 통한 ‘더 크고 더 강한 광주 시대’ 광주 AI 집적단지 조성 본격화…국가 핵심거점 ‘GGM’ 국내 첫 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 아이 낳기 좋은 광주,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지속 이종행 기자

2022년 01월 02일(일) 20:06

인공지능(AI)의 혁신거점이 될 국가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가 지난해 11월22일 착공한 뒤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갔다. AI 집적단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혁신도시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上)은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착공식 개최 모습. 광주시 주요 시책 사업인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맘(MOM)편한 광주’ 등 출산·보육 정책이 전국 단위 평가에서 연이어 수상의 영예를 안는 등 대내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광주시 2022년 시정 방향은 ‘상생 협치’를 통한 광주 발전이다.

민선 8기에서는 광주·전남이 상생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에서 광주·전남 통합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얘기다. 시는 ‘더 크고 더 강한 광주 시대’를 열기 위한 ‘메가 시티’ 조성을 비롯한 ‘펀 시티’(Fun City) 조성, ‘청년들이 찾아오는 꿈의 도시 광주’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섭 시장은 최근 송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그간 이룬 성과들에 만족해서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시정의 중단이 있어서도 안된다”며 “우리가 이룬 성과들은 지속성과 추진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과거로 뒷걸음칠 수 있고, 국내외 도시들로부터 추월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도록 광주의 대전환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뛰어넘어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열어 미래 100년을 대비해야 한다. 획기적으로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을 높여 시민이 행복한 ‘그린 스마트 펀 시티(Green Smart Fun City)’를 만들어야 한다”며 올해 3대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열기 위한 메가시티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광주와 인접한 5개 시·군(나주·화순·담양·함평·장성)을 단일경제권으로 묶어 인공지능 기반의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를 만들고, 광주천 시대에서 영산강 시대로 대전환의 물꼬를 터서 광주 장성 담양 화순 나주 영암 목포를 연결하는 광역 경제 생태 역사 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민선8기에서는 광주 전남이 상생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향에서 광주전남 통합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정부에서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이 국가 주도로 추진되고,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가 조기에 착공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린 스마트 펀 시티’를 만드는 일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후 위기 대응을 선도해 친환경 청정녹색도시, 향후 100년을 책임질 인공지능 기반의 최첨단 도시 조성과 함께 광주만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테마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특급호텔 유치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입점 ▲무등산 접근성 향상 등 도시 경쟁력 제고 및 여가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전방 일신방직 부지개발과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제적 수준의 새로운 광주컨벤션센터를 광주의 랜드마크로 신축한다.

시는 청년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고도 세계를, 최고를,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청년들이 찾아오는 꿈의 도시 광주’를 만든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이어 제2의 대규모 광주형 일자리 투자사업을 유치할 것이다. 또한 자동차, 가전, 의료, 에너지 등 주력산업에 인공지능을 입혀 미래산업 메카 광주를 실현하고 경제자유구역과 규제자유특구에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여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광주 청년들이 내집 마련하는 데 삶의 대부분을 소비하지 않고 평생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광주형 평생주택’과 ‘광주형 누구나집’을 빨리,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청년들이 광주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문화가 일상이 되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 편한 광주’를 실현하며,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일류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 AI 집적단지 조성 본격화…국가 핵심거점으로 뜬다

인공지능(AI)의 혁신거점이 될 국가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가 최근 착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가면서 올해도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집적단지는 향후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혁신도시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9년 국가 균형발전 차원의 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5년간 4천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구축, 연구개발, 창업지원, 인재양성 등을 통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한다.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가 들어서는 첨단3지구는 ▲연구개발특구 개발계획 승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첨단3지구 실시계획 승인·고시 ▲보상계획 열람공고 ▲AI집적단지 토지감정평가를 진행해왔다.

주요 시설은 대지 4만7천256㎡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7층의 실증동 및 창업동, 지상 2층의 데이터센터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되며, 오는 2023년 완공된다.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가 조성되면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지역 주력산업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생산과정 최적화, 제품 혁신, 비용 절감,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혁신성장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고있다.

◇청년일자리·미래먹거리 창출

세계 최초로 시도된 지자체 주도의 노사민정 대타협의 ‘광주형 일자리’는 이해 충돌과 입장 차이로 숱한 위기를 맞았지만 각계 대표와 시민이 함께 한 노사민정협의회 등 인내심을 갖고 논의를 이어가며 이견을 좁혔고 마침내 23년 만에 국내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 지난해 9월 15일 양산 1호차가 나오는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 2019년 1월 광주시와 현대차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2년8개월, 2019년 12월 자동차공장을 착공한 지 1년9개월여 만이다.

광주형 일자리의 첫 적용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양산 돌입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사회 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로 기획-설계-모델확정-협약체결-착공-완공-양산 등 전 과정이 성공적으로 완결됐음을 의미한다.

광주형 일자리는 고비용·저효율이란 한국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노동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기업에는 적정한 수익을 제공하는 등 무수한 의미와 효과를 남기며 한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올해도 아이 낳기 좋은 광주,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지속

광주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6개월 연속 ‘출생아 수 증가’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아이 낳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전국 광역·기초단체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생아 수 증가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상반기(1-6월) 기준 광주 출생아 수는 모두 4천1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77명) 증가했다. 광주 출생아수 6개월 연속 증가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다.

출생아수는 ▲1월 732명(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 ▲2월 680명(〃11.1%〃) ▲3월 691명(〃4.2%〃) ▲4월 666명(〃8.4%〃) ▲5월 683명(〃13.1%〃) ▲6월 690명(〃18.4%〃) 등 꾸준한 증감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7명 증가(18.4%)해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광주시 합계출산율을 살펴보면 1분기 0.96, 2분기 0.92로 전년 대비 0.12명 증가했으며, 전국(1분기 0.88, 2분기 0.82)보다 상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최근 5년간 광주시 합계출산율을 보면 2017년 1.05를 마지막으로 ▲2018년 0.97 ▲2019년 0.91 ▲2020년 0.81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반등했다.

이는 광주시가 ‘아이 낳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적극 추진 중인 ‘6단계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광주시는 민선 7기 이후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편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여성가족재단 기능의 강화와 광주아이키움 플랫폼 구축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민·관·학 협업조직 구성, 정책개발 TF 운영, 시민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고, 만남에서 부터 결혼·임신·출생·육아돌봄·일생활균형까지 이르는 생애주기별 정책으로 맞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만 35세 이상 고령임산부 증가에 따라 난임부부 시술비 추가 지원도 이뤄졌다. 광주시 1년 이상 거주 난임시술 건강보험 적용 횟수 소진자에 한해 난임시술비를 매년 최대 4회 추가 지원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953쌍이 임신에 성공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까지 출생축하금(4천900명, 100만원)과 육아수당(10만9천812명, 월 20만원 24개월) 등 총 269억원을 지원했다.

전국 최초로 코로나 감염병에 취약한 임신부(3천579명)와 결혼식을 앞둔 예비 부부(785명)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총 5억9천4백만원을 지급했다.

광주시는 향후 생애주기별 지원정책을 지속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출생아별 100만원 지급됐던 출생육아 수당도 둘째 150만원, 셋째 이상 200만원으로 확대 지급할 예정이다.

/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