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 누가 뛰나-전남지사]김영록 現지사 재선 가도 ‘독주’ 태세 대선 결과 따라 他후보군 윤곽 드러낼 듯 김재정 기자 |
| 2022년 01월 02일(일) 2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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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남지사 선거전은 김영록 현 지사 외에 아직 뚜렷한 후보군의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공천=당선 구도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국 민주당 후보 경선이 사실상의 본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 상황에서 김영록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2018년 취임한 김 지사는 임기 내내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는 등 원만하게 도정을 이끌었다.
완도 출신인 김 지사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관선 강진군수·완도군수,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뒤 18·19대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을 지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맡은 등 행정·정치적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임기 동안 해묵은 각종 현안을 해결하고 전남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데다, 특유의 친화력까지 겸비해 도민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김 지사의 대항마로는 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물망에 오른다.
우선 행정관료 출신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3선) 의원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2018년 민주당 경선 당시에도 이 의원은 장고 끝에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때문에 이 의원이 6·1 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김 지사 독주 체제의 경선 레이스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이와 함께 2018년 경선에서 김 지사와 맞붙었던 신정훈(나주·화순, 재선)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재선 나주시장 출신으로 지방정치에 잔뼈가 굵은 만큼 신 의원이 김 지사 대항마 중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3선 무안군수 출신인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재선) 의원 역시 다크호스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현재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재선)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명의 국회의원 모두 대선과 정권 재창출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대선 구도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예상키 힘든 박빙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 9일 대선 결과가 전남지사 선거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재명 후보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경우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정치적 명분이 생기고 중앙당의 지방선거 기류가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셈법이 달라지고 역학 구도도 복잡해질 수 있지만 별다른 4년 가까이 잡음 없이 도정을 이끌어온 김영록 지사의 현역 벽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은 만큼 3월 대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정의당은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진보당은 공무원노조 초대 전남본부장을 역임한 민점기씨를 전남지사 후보로 선출해 일찌감치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민 후보는 광주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 5·18 사적지 옛 전남도청 원형 보존을 위한 시도민대책위 공동대표,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노동운동과 시민사회운동에 전념해 왔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