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신임 감독 “포기하지 않는 축구로 팬 기대 부응” [2022시즌 각오]광주만의 ‘포지션 파괴·공격적인 플레이’ 구상 긍정 에너지로 소통 강화…유스자원 적극 활용 1차 목표는 PO…그 이상의 도전도 ‘꿈’은 아냐 박희중 기자

2022년 01월 03일(월) 19:17

광주FC 제 7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정효 감독이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올 시즌 각오를 다지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희중 기자

“올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광주만의 끈끈한 축구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팀을 재정비하고 올 시즌 승격 선봉장으로 선임된 이정효 광주FC 감독(46)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3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준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면서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과 2016-2017 시즌을 함께 해 선수들의 면면을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광주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 기대가 크고 흥분도 된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이 감독의 올해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그는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고 선을 그은 후 팀과 선수 모두가 빛나는 ‘원팀’이 되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승격이라는 큰 목표가 눈앞에 보일 것이라 자신했다.

이 감독은 자신만의 뚜렷한 팀 컬러로 ‘포지션 파괴와 공격적인 축구’를 꼽았다.

그는 “특정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은 유기적인 스위칭에서 나오는 플레이를 선호한다”면서 “제 축구 구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수 밸런스”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성패는 측면 플레이에 달려있다’고 밝힐 정도로 윙백과 윙포워드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어차피 골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뤄지는 만큼 다양한 전술 훈련을 통해 골 결정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축구 지론이다.

이날 선수단과 함께 1차 전지훈련지인 경남 창원축구센터로 떠난 이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내는 것이다.

그는 “강등으로 마음을 크게 다친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자주 대화의 시간을 가져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어주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에서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체력적인 부분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어 2차 벌교 훈련에서는 실전 연습경기를 통해 준비된 감독으로서 다양한 구상을 필드에 접목한다는 복안이다.

광주금호고 등 유스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광주에 좋은 선수가 있으면 만사를 제쳐놓고 보러 갈 것이고, 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할 생각”이라면서 “유스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성인 선수들에 비해서 신체, 기술 면에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장점으로 채워가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로는 현실 가능한 플레이오프를 바라봤다. 내심 다이렉트 승격에 도전하고 싶은 속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의욕만 앞세워 목표를 높게 잡으면 실망도 큰 법이다”면서 “지금은 2월19일 개막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팀은 팬들을 위해 존재한다. 팬들의 실망이 기대로 바뀔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광주만의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경기장에서 달라진 광주를 위해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