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불편해도 거리두기 연장에 협조하자

2022년 01월 03일(월) 19:17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오는 16일까지 2주간 연장됐다. 사적모임은 4인까지 허용되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다.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고 있는 방역패스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고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3천㎡ 이상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도 추가 적용한다.

광주는 12월 한달 간 역대 최다인 1천788명의 확진자와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일주일 동안 1일 확진자 숫자는 77.4명까지 증가하는 등 엄중하다. 전남지역 일평균 확진자는 12월 셋째 주 60명, 12월 넷째 주 54명, 12월 다섯째 주 45명으로 감소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연일 15개 이상 시군에서 광범위하게 감염이 이어지고, 60세 이상 고령층 위중증 비율도 42%로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산하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도 코로나 전파가 지속되고 있고, 면역 확보를 위한 3차 접종과 학생 접종도 한창 진행 중이어서 거리두기 연장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또 다시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자영업자들은 반발할 수 밖에 없다. 일부 영업을 강행하고 휴업하는가 하면 단체 소송은 물론 손실 보상도 요구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정부 당국이 방역과 민생의 조화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 배려해야 하는 것이다. 하루 빨리 상황을 안정화시키고, 일상회복으로의 원활한 이행을 준비해야 한다.

국민 모두의 간절한 바람대로 일상회복이 잠시 멈춤으로 끝나도록 코로나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많은 어려움과 불편함이 크겠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당에서 철저히 개인접시를 사용하고, 공용음식과 반찬에 타액이나 비말이 섞이지 않도록 별도의 집게와 젓가락 이용하기, 각종 모임과 행사 등에서 인사할 때 악수와 포옹 등을 삼가고 목례인사 생활화하기, 두 명 이상이 모이는 곳에서는 실내외를 불문하고 반드시 마스크쓰기까지 광주형 3대 생활방역수칙도 잘 실천해주길 바란다.

지역사회 전파 고리를 끊고 감염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