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주방화재’ 각별한 주의를 / 한선근

2022년 01월 04일(화) 19:40

겨울철은 추운 날씨로 화기 취급이 증가하고 건조한 날씨로 화재발생 가능성이 높아 어느 때보다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음식점 주방화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점 주방화재’ 예방수칙으로는 음식물 조리 시 가급적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하며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은 가까이 두지 않고 후드, 배기덕트, 벽체 등 기름때가 달라붙기 쉬운 곳은 정기적으로 세제와 소다를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주방용 K급 소화기 비치는 필수다.

음식점에서의 화재는 식용유 가열이나 주방 배기덕트 등 환기 시설에 장시간 쌓인 기름때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배기 덕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덕트에 쌓인 기름때를 통해 화재가 급속도로 번져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후드 덕트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배기 덕트를 0.5㎜ 이상 강판 등 불연재료 설치 ▲기름을 제거할 수 있는 필터 설치 ▲정기적인 주방후드·배기덕트 기름 찌꺼기 청소 등의 실천이 필요하다. 또한 주방에서 식용유 등 기름 화재 발생 시 물을 뿌리면 연소확대 우려가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가스 밸브를 잠그고 뚜껑을 덮거나 젖은 수건을 펼쳐서 덮어 산소를 차단해 소화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방용 K급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끓는 점이 발화점(불이 붙는 온도)보다 높아 불꽃을 제거하더라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식용유 화재의 적응성을 가진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비누화 작용)을 만들어 화염을 차단하고 식용유 온도를 빠르게 낮춰 재발화를 방지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안전은 경제의 주춧돌임을 잊지 말고 ‘사후약방문’의 후회가 없는 따뜻한 겨울을 소원해본다.

<한선근·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