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오미크론’ 전방위 확산 우려 영광 군부대 확진 14명 中 1명 확인…전원 오미크론 가능성 광주는 1주일 새 110명 늘어 누적 149명…추가 감염 촉각 김재정 기자

2022년 01월 04일(화) 20:12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영광지역 군부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앞서 함평 어린이집과 신안지역 한 교회에 이어 영광까지 오미크론 집단 감염원이 확인된 데다, 광주에서도 1주일 사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110명 늘어나는 등 광주·전남지역에 오미크론 변이가 전방위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오미크론 변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5명으로 이 중 72명이 오미크론으로 확정됐다.

지역 별로는 함평 22명, 신안 15명, 나주 15명, 목포 5명, 순천 3명, 광양·보성 각 2명, 여수·담양·곡성·구례·고흥·영암·완도·영광 각 1명이다.

전날 추가 발생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어난 영광지역 한 군부대의 경우 확진자 중 1명이 오미크론 변이로 판명됐다.

해당 군부대에서 군인 9명과 가족 5명이 감염된 만큼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파력을 감안할 때 방역당국은 나머지 확진자 대부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1주일간 110명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정됐다. 광주지역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149명이다.

광주 동구 공공기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뒤 다음 주 30명, 그 다음 주에는 110명이 늘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쏟아진 남구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선제 방역 대응에 나서는 한편, 지역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검사를 강화한다.

감염 위험이 큰 해외 입국자는 전수검사를 하고 지역 내 확진자의 20%와 집단발생 지역 표본검사를 통해 오미크론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고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또 오미크론 방역 신속대응반을 운영, 방역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오미크론 발생 시 해당 시·군에 즉시 출동해 현장 방역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활한 치료를 위해 1월 말까지 총 1천319개의 코로나19 전담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증도 별로 위중증 104병상, 중등증 789병상, 경증 292병상, 요양·정신병원 134병상 등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철저히 사전 차단하고 도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 밀집·밀폐공간 머무는 시간 최소화, 증상 의심 시 즉시검사, 예방접종 신속 동참 등 방역 실천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61명, 전남 40명 등 총 101명이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