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구문화원, ‘광주정신의 뿌리 눌재 박상’ 출간 조선시대 호남 사림 중추 역할 최명진 기자

2022년 01월 05일(수) 18:59

광주서구문화원이 광주정신의 혼을 대표하는 눌재 박상의 기록물과 자료들을 엮어 ‘광주정신의 뿌리 눌재 박상’을 출간했다.

박명희 전남대 연구교수와 함께 펴낸 이 책은 광주 서구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광주정신과 관련된 인물 현창사업의 결과물이다. 2019년 ‘진정한 광주인 회재 박광옥’, 2020년 ‘광주의 혼 의병장 김세근’에 이은 세 번째 기록물이다.

서구 서창동 절골마을 출신의 박상(1474-1530)은 조선시대 호남 사림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인물로 의로움과 올곧음을 추구했다.

그의 대표적인 행적으로는 연산군 후궁의 아비가 횡포를 부리자 그 죄를 추궁하다 장살시킨 사건, 증종의 청 부인 단경왕후 신비를 왕비로 복권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일 등이 있다.

목숨을 내걸고 의로움을 표현했던 사건들로 유배를 가는 등 많은 고초를 겪기도 했다.

아울러 박상이 쓴 1천200여 수의 한시는 문학작품으로 뛰어난 평가를 받으며 ‘눌재집’으로 중간되기도 했는데, 작품의 상당 부분이 ‘광주정신’과 맞닿아 있는 내용들이다.

당시 정조 임금은 박상의 시를 두고 ‘힘차고 아름다워 우리나라 시 가운데 으뜸이다’고 평하기도 했다.

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과거의 선비정신과 현대의 오월정신은 오늘날 광주정신을 부흥시키는 원동력이다”며 “광주·전남은 한국의 민주인권 역사에서 선도자이자 주역이며, 아시아 민주항쟁의 동력을 제공한 인권한류로서의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문화원은 역사문화인물 브랜드 사업을 위해 지난해 한국학 호남진흥원과 함께 눌재 박상의 절의정신에 대한 20분 분량의 영상을 제작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