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기침체 속 펄펄 끓는 사랑의 온도탑

2022년 01월 05일(수) 19:13

희망2022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광주에서 100도를 훌쩍 넘어섰다. 모금액이 1%씩 늘어날 때마다 1도씩 수은주가 오르는데 그야말로 펄펄 끓는다. 지역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말까지 전달된 기부금만으로 목표액 42억1천만원을 채웠다. 연말 개인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불과 한 달만이다. 전국적으로 90도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최초의 사례로 이례적이라 할 만 하다. 전년보다 액수를 낮춰 잡았지만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초과달성해 의미가 적지 않다. 아직까지 집계 안된 900여건을 추가하면 온도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온도탑도 타오르고 있다. 현재 71억6천700만원을 모금해 80도를 돌파했다. 코로나 및 호우피해 특별모금 등 연중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됐던 만큼 목표액을 하향한 터여서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사랑의 열매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여려움을 고려해 모금기간을 열흘 가량 단축하고 목표액도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조정했었다.

당초에는 반신반의했다. 수은주가 꽁꽁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으나 예측은 빗나갔다. 소득이 줄어들고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생활 형편이 나빠졌어도 소외된 이웃 사랑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광주는 향후 최고 기록을 수립할 태세고, 전남도 속도는 느리지만 기부 문화가 확산되면서 예상 밖의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나이와 기부액 규모를 막론하고 곳곳에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랑으로 온도탑에 채워진 온기가 곳곳에 퍼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 나눔 캠페인은 1월31일까지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많은 시도민과 기업·단체의 참여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 같다. ‘십시일반’ 한마음 한뜻으로 보여준 온정이 한파를 녹이며 어느 해보다 따뜻한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로 힘겨운 지금, 슬로건 대로 나눔이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