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숙 작가 ‘美와 논리’展…2월10일까지 주안미술관 수학적 규칙·기호의 의미에 담아낸 美 최명진 기자 |
| 2022년 01월 06일(목) 1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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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 규칙과 기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과 우주의 세계, 인간 존재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주안미술관은 오는 2월10일까지 김형숙 개인전 ‘美와 논리’를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세모’, ‘자연’, ‘새’, ‘나선형 테이블과 이글루를 따라 걷는’이라는 주제에 따라 기호가 주는 의미에 주목한다.
‘세모’를 통해 작가는 수학적인 규칙을 전달하고 그것을 배열·나열하며 장소의 희소성과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작가는 이를 기호화시키거나 미니멀하게 표현, 공간을 재해석한다. 작가는 1,2,3차원이 아닌 4차원으로 표현된 공간의 무한성에 집중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4차원 시공간을 재구성해 존재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자연’은 우리 곁에 없고 우리가 찾아가야만 하는 시점에 집중한다.
‘수경재배’는 육상식물을 토양이 아닌 영양배지를 첨가한 물에서 키우는 방식이다. 식물의 생육 환경을 세밀히 통제하는 이 농법은 생산량 증대 뿐만 아니라 수확시기의 조절이 가능해 신선한 농작물을 만들어낸다. 이런 의미에서 작가는 ‘수경재배’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라고 표현한다. 정글처럼 보여지는 이 숲, 재배된 도시 안의 수목원을 관객들에 전달하고자 한다.
기하학 연구의 작업을 확장, 변형해 보여주는 ‘새’는 댄서 ‘로렌 우튼’을 작업 소재로 하고 있다. 여성의 인체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미학적으로 활용돼 왔다. 그리고 이 인체를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은 춤과 결합한 퍼포먼스다.
‘새’와 기본동작을 주제로 삼았다. 여기서 ‘새’는 인간에게 없는 능력을 가진 산물이다. 물체는 알아볼 수 있는 인체의 최소한의 움직임으로도 표현될 수 있다. 작가는 춤의 기본동작을 인체의 직접적인 표현 방식이라 생각하며 작품이 가진 의미를 전달한다.
‘나선형 테이블과 이글루를 따라 걷는’은 마리오 메르츠의 작품인 ‘나선형 테이블’과 ‘이글루’라는 작업을 도큐멘트 형식으로 표현했다. 기하학 연구에서 시작된 시리즈물이다.
작가는 피보나치 수열과 황금비율을 연구하던 당시 이 작업을 진행했다. 피보나치 수열을 통해 우주의 세계를 표현하며, 원시시대와 인류의 세계가 나선형으로 팽창하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만물을 보는 통찰력과 피상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고, 모든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깨달으며 인간과 함께 하는 모든 환경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숙 작가는 조선대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미술대학 디플롬 미디어학과와 마이스터 슐러 영화과를 전공했다. 독일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에서 활발하게 설치 및 영상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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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