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 “기회는 균등하게…포지션은 무한 경쟁” 일문일답 박희중 기자

2022년 01월 06일(목) 19:56

▲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코치에서 감독이 돼 달라진 점은.

- 전문 코치일 때는 작전과 주루에 주로 신경을 썼다. 지난해 수석코치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보니 팀의 문제점과 장·단점을 잘 알 수 있게 됐다. 이 팀에 20년 넘게 있으면서 장단점을 잘 아니까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잘 쓸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겠다.

▲ 감독으로서 유니폼을 착용한 소감은.

- 1996년 선수로 입단해 유니폼을 착용할 때보다 더 설레고 긴장된다. 팀이 해태에서 KIA로 넘어갈 때도 그런 마음이 없었는데 감개무량하고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 구단이 전폭적으로 지원해 전력을 보강했다.

- FA로 이적한 나성범과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은 팀의 기둥이 되는 선수들이다. 프로는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팬들의 기대만큼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 하지만, 자신 있고 기쁨을 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

▲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은.

- 외국인 투수가 곧 정해질 것이다.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나성범은 주전으로 뛸 게 거의 확정적이다. 나머지 좌익수 자리는 누가 주인이 될지 모른다.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예정이다.

▲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자신감의 배경은.

- 양현종의 가세로 선발진이 안정됐다. 곧 합류할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포함하면 선발 로테이션도 원활할 것 같다. 또 지난해 홀드왕 장현식, 30세이브 정해영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 전상현, 박준표도 기대된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적을 낼 선수들이다. 외야수 최원준이 입대했지만, 확실한 클러치히터 나성범이 와서 외야진은 좋아졌다.

내야진은 무한 경쟁 체제로 전력을 끌어올릴 참이다.

▲ 경쟁 구도를 설명한다면.

- 김선빈, 브리토, 나성범, 최형우 등 윤곽이 드러난 주전 외 다른 선수들은 누가 선발 출전할지 아직 모른다. 1루수로는 김석환과 황대인이 경쟁하고, 포수(김민식과 한승택)와 유격수, 3루수(류지혁과 김태진), 좌익수(고종욱, 김석환, 이창진, 이우성, 나지완)도 무한 경쟁 체제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 등 누구에게나 기회는 충분하게 주겠다. 모두가 주전이 아닌 만큼 선수의 단점을 보완하기에 앞서 장점을 극대화할 생각이다. 주루·수비·타격 등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맞춤형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어떤 감독이 되고 싶은가.

- 오랜 기간 함께 동고동락하며 선수들 장단점과 마음까지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강하게 몰아붙이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원클럽 맨’감독이니만큼 1대1 대화를 나눈다든지 하면서 선수들과 더 가깝게 얘기하고 형처럼 소통도 할 참이다. 부드럽게 얘기하되 단호할 때는 강하게 행동할 예정이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