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 악재에도 기아 광주공장 ‘선방’ 작년 45만7천여대 생산…전년比 1만5천여대 늘어 “신형 스포티지 양산·무분규 노사 교섭 타결 등 영향” 기수희 기자

2022년 01월 06일(목) 20:15

지난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코로나19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등 악재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생산 대수는 45만7천361대로, 전년 44만1천556대보다 1만5천805대(3.5%)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협력업체 파업 등으로 인한 공장 가동 차질 등 크고 작은 악재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좋은 결과라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7월 4세대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신형 스포티지의 성공적인 양산과 무분규 노사 교섭 타결이 생산량 증가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기아측은 분석했다.

국내 판매(내수)는 14만1천263대로, 전년 13만1천108대보다 1만155대(7.8%) 더 팔렸고 수출은 31만6천98대로, 전년 31만448대보다 5천650대(1.8%) 늘었다.

수출과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 69.1%와 30.9%로 수출이 배 이상 많았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14만9천571대를 생산, 전체 생산량의 32.7%로 3대 중 1대를 차지했다.

지난해 14만3천768대로 생산량 1위였던 셀토스는 11만4천82대(24.9%)에 그쳐 1, 2위 자리가 바꼈다.

스포티지는 생산량의 80-90%가 해외 수출길에 나서는 수출 효자 차종이다.

전기차를 포함한 쏘울이 9만7천74대(21.2%), 수십 년 전통을 자랑하는 봉고 트럭이 9만3천730대(20.5%)로 생산량이 엇비슷했다.

군수차량과 버스는 2천904대 생산됐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노사가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하는 등 전 임직원이 힘을 모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공장의 한해 최대 생산능력은 62만대다. 지난 2006년 31만2천622대를 생산,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한 뒤 2010년 41만1천196대로 40만대 생산 시대를 열었다. 2014년 53만8천896대로 공장 최고치이자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어선 뒤 2015년(53만3천483대)부터 생산량이 떨어졌다. 2016년 49만8천680대, 2017년 49만2천233대, 2018년 45만5천252대가 나왔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