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차 신상’을 노려라” 리퍼브숍 속속 개점 광주 8곳 성업…거의 새 상품 최대 80%까지 할인 양시원 기자 |
| 2022년 01월 06일(목) 2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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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지역에 반품 또는 전시된 상품을 파는 ‘리퍼브숍’이 잇달아 개장, 8곳 정도가 고객을 맞고 있다.
이는 품질에 큰 차이가 없으면서 가격은 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영향으로, MZ세대 소비 트렌드인 여러 차례(N차) 거래되더라도 신상품과 다름 없이 받아들이고 필요에 따라 효율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뜻하는 ‘N차 소비’에도 걸맞아 20-30대 고객층이 많이 찾고 있다.
6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리퍼브숍.
580평 규모의 매장 내부에는 식품·가전·가구·유아·헬스·의류 등 다양한 물건들이 줄을 지어 진열돼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은 일명 리퍼브 제품들로, 고객의 반품 및 전시상품, 약간 흠이 있거나 색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품, 이월 상품, 단종 상품 등을 새롭게 단장해 자체 검수와 테스트를 거쳐 새제품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해 할인 가격에 재판매 하고 있다.
이 중 단연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정가 옆에 붙여진 50-80% 할인된 가격이다.
이날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도 가격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가전용품을 둘러보던 김모(32)씨는 “지나가던 길에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막상 둘러보니 가격 면에서 눈이 가는 제품이 많아 한 바구니 담았다”며 “단순히 저렴하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구매하기보다 직접 보고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 또는 그보다 더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리퍼브숍에서 판매하는 품목 중에는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한 제품도 다수 있었다.
한 유모차의 경우 정가 50만원 수준에서 50% 할인된 25만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 제품의 온라인 최저가는 34만원 수준이어서 매장에서 사는 것이 26%정도 더 저렴했다.
한 쪽 코너에 마련된 애플의 무선이어폰 제품군도 정가에서 25% 할인된 가격에 책정돼 온라인으로 사는 것보다 적게는 천원대에서 많게는 몇 만원 가량 더 저렴했다.
이와 함께 검수 과정에서 발견된 하자 등을 가격표에 적어둔 것과 ‘헬프 데스크’ 공간을 운영, 정상품인지 확인해주는 서비스 등도 고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으며 업체별로 상이하지만 인스타그램, 네이버 BAND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신상품이 들어오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매장을 찾는 이들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퍼브숍 관계자는 “개점 초반보다 입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주말에는 버스킹 공연을 통해 또 다른 볼거리도 준비해뒀으니 방문해서 즐거운 쇼핑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 티몬도 ‘리퍼브’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리퍼상품, 전시상품, 이월상품, 유통기한 임박상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 상시 매장 ‘티아울렛(T.OUTLET)’을 지난달 8일 개점, 운영 중이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