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이하 확진자 폭증…맞춤형 대책 절실 광주 지난 1주일간 155명 감염 이종행 기자

2022년 01월 06일(목) 20:49

줄 잇는 진단검사…쌓여가는 검체 광주와 전남에서 교육시설과 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서 있다(왼쪽). 이날 의료진이 채취한 검체를 정리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최근 광주에서 10대 이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소아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 광주 확진자 91명 가운데 40명은 초등학생, 유치원생, 어린이집 원생 등 10대 또는 10대 미만이었다.

하루에만 남구 어린이집에서 10명, 남구 초등학교에서 13명이 확진됐으며 기존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도 추가 확진이 이어졌다.

지난 1주일간 광주에서는 10대 미만 70명, 10대 85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감염 추세는 다중 시설 방문에 따른 감염과 가족 간 전파 등이 주를 이뤘다.

정부는 당초 이들에 대해선 당사자와 학부모의 의사에 맡기는 ‘자율 접종’을 권고해 왔지만 10대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자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훨씬 크다며 ‘강력 권고’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불안 등이 불식되지 않으면서 이들의 접종률은 성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태다. 이날 현재 광주지역 12-17세 백신 접종률은 47.8%(대상 8만9천25명 중 2차 접종 완료자 기준 4만2천583명)이다. 이는 광주 전체 2차 접종률 83.1%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10대 이하 소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이날 광주시 교육청과 교내 방역 강화, 방학 중 학생 관리 등 방안을 논의한다. 전수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많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교내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와 전남에선 각각 74명과 85명 등 모두 159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