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정사무감사 놓고 의회·협의체 ‘갈등’ 두암2동 협의체 “관계자 동석 않은 ‘엉터리’”vs 북구의회 “센터 한정 아니었다” 안재영 기자

2022년 01월 06일(목) 20:49

광주 북구 두암2동 커뮤니티센터 운영주민협의체가 지난해 진행됐던 동행정사무감사를 두고 “관계자가 배제된 ‘엉터리’”라고 지적하며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두암2동 커뮤니티센터 사용계약을 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암2동 커뮤니티센터 운영주민협의체(이하 두암2동 협의체)는 6일 북구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과 소통하지 않고 동 행정 의견만 반영한 구의회 감사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

실제 지난해 12월13일 북구의회에서 열린 2차 본회의와 앞서 진행된 두암2동 행정사무감사(11월25일)에서는 협의체 관계자들을 배제한 채 동장 등 공무원들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협의체는 “우리측(협의체) 관계자가 동석하지 않아 동장 등이 주장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행정감사가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의체는 ‘광주시 북구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제9조’에 근거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행정감사를 다시 실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북구의회측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동 행정사무감사 도중 문제를 발견해 커뮤니티센터 감사를 실시한 것이지 의도적으로 관계자를 배제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례회 기간이 끝나 행정사무감사 실시는 어렵다”며 “재적의원 1/3 이상의 요구에 따라 실시되는 행정사무조사도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두암2동 협의체와 북구의회의 입장이 갈린 가운데 이날 협의체는 “마을 공동체 활성을 위해 자기희생을 기반으로 노력한 결과를 잘 평가해 운영위원회가 앞으로 북구민을 위해 보다 더 큰 봉사의 길을 가도록 지켜봐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북구청 관계자는 “무단 점유의 소지가 있는 2020년 1월1일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 해당 협의체에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고, 이에 따라 위법성 여부를 판별할 계획”이라면서 “해당 단체가 주민으로 구성된 협의회인 만큼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만한 역량이 있는지 유예기간을 통해 판별하겠다”고 언급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