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브레이크가 없다’ 광주·전남 10일간 1천683명…오미크론 속출 김재정·이종행 기자 |
| 2022년 01월 10일(월)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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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이후 불과 10일간 지역 내에서는 총 1천68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도 속속 확인되면서 코로나 방역체계가 사실상 무너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의 경우 2020년 이후 2년간 총 6천8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감안할 때 새해 들어서만 10일 간 총 확진자의 10%를 넘는 724명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뚜렷하다.
1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0일간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959명이다. 하루 평균 95.9명이다. 이는 지난달 22-31일 10일간 코로나19 확진자 746명(하루 평균 74.6명)보다 213명 많은 수치다.
일 별로는 ▲1일 93명 ▲2일 75명 ▲3일 61명 ▲4일 75명 ▲5일 91명 ▲6일 87명 ▲7일 89명 ▲8일 99명 ▲9일 133명 ▲10일 156명(오후 6시 기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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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선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156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월24일 종교시설 부설 교육시설 관련 집단 감염(112명 확진) 이후 최다 확진자를 경신한 수치다.
문제는 지난주 초부터 초등학교·유치원·요양병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일상 속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해외 유입에서 시작된 광주 오미크론 변이 상황은 대다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잇따르는 등 ‘n차 전파’가 본격화하면서 당분간 확진자 수는 더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14일 광주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 수는 259건이다. 이 추세라면 설 연휴를 전후해 전파력이 3-4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남지역도 상황이 심각하다. ▲1일 42명 ▲2일 35명 ▲3일 46명 ▲4일 60명 ▲5일 59명 ▲6일 124명 ▲7일 96명 ▲8일 112명 ▲9일 86명 ▲10일 64명(오후 6시 기준) 등 10일 사이 총 72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하루 평균 72.4명 꼴이다.
목포와 무안, 나주 등지의 집단감염이 확산세를 이끌고 있다. 실제 이 기간 동안 목포 258명, 무안 84명, 나주 80명 등 3개 지역에서만 422명(58.2%)이 감염돼 전체 확진자 수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전남도 등 방역당국은 전남 서남권 확진자의 40% 가량을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하고 있다. 오미크론은 경증, 무증상의 경우 감기로 오인해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사례가 많은 만큼 이미 전남지역에 광범위하게 오미크론이 퍼져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목욕장 등 다중이용시설 현장에서 마스크 미착용, 환기 미실시 등 기본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도 확산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전 도민 잠시멈춤 운동’을 전개한다. 이 기간 도민은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도 반드시 선제검사를 받아야 한다. 타 지역 방문을 비롯해 각종 행사, 사적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개인 간 접촉도 최소화해야 한다.
백신 접종도 필수다. 미접종자는 전체 성인인구의 6%에 불과하지만 전체 확진자의 30%, 위중증·사망자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59세 미만 청장년층의 3차 접종과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의 접종 참여가 절실하다.
전남도는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한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밀접접촉자의 격리 중 진단검사를 강화하고, 오미크론의 경우 정부 방침인 2회보다 강화해 3회 실시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감염병 전담병상도 1천100병상에서 1천500병상으로 늘리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접촉이 곧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각심을 갖고 설까지 모든 사적 모임을 잠시 멈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재정·이종행 기자
김재정·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