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농사는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에서부터 / 박홍재

2022년 01월 11일(화) 19:49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

검은 호랑이띠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2022년 임인년은 육십간지 중 39번째로 임(壬)이 흑색, 인(寅)은 호랑이를 의미하는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특히 검은 호랑이는 리더십, 독립성, 도전 정신이 강하고 열정적이라 선조들이 호랑이 중 가장 귀하게 여겼다. 이처럼 도전 정신이 강한 검은 호랑이처럼 농업인들이 우리 농업에 역동적인 희망의 빛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지난 2020년 초부터 발생된 유례없는 감염병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외국인 입국제한 등의 조치가 강화되면서 농업분야에서는 식량안보와 노동력 부족으로 큰 사회적 문제를 초래했다.

농업환경 역시 예외는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동해, 서리와 우박 피해, 폭우 등 빈번한 기상재해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팬데믹 이후 치유와 언택트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구밀도가 낮은 농촌지역의 체험관광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또한 농촌지역의 저출산 고령화로 농촌소멸 위기론이 대두되고 농업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지금, 전남농업기술원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바이오경제 등 기술 융복합이 농산업의 미래에 핵심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디지털 농업과 연계한 청년농업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제는 농업인 스스로가 농업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정보를 습득해 한발 빨리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자 전라남도 21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2월 중순까지 농업인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재배기술과 변화하는 농업정책에 대한 안내 등 새해 영농설계의 첫 단추를 채우는 귀중한 자리이다.

이번 교육은 새해 영농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농기술·농촌자원·농업경영 3개 분야로 추진되며 식량작물, 채소, 과수, 특작, 축산, 친환경 등 농업인 수요에 맞춰 품목별 핵심적인 재배기술과 신작목 등에 대해 이뤄진다.

또한 새롭게 변화하는 농정 이슈와 과수화상병 방제, 미세먼지 대책, 공익직불제 의무교육 안내 등 농업인들을 위한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위한 품목별 생산비 절감기술, 시군별 특화품목 핵심 재배기술 등 농사의 기본이 되는 교육을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교육과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다.

우리 농업현실이 모두 어렵다고 말한다. 농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요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얼마든지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남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에 많은 농업인이 참여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농업정보와 기술을 습득해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