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잡히지 않는 코로나 새해 11일 연속 세 자릿수 확진 곳곳 집단감염 ‘광주 방역’ 붕괴 우려 김재정·이종행 기자 |
| 2022년 01월 11일(화) 2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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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주의 경우 3일 연속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서울 등 전국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K(광주) 방역’이 붕괴 직전의 상황에 놓였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남지역 역시 목포와 나주를 중심으로 한 오미크론 집단감염, n차 감염이 지속되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목포시는 13-14일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11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 확진자 수는 105명이다.
9일과 10일에는 각각 133명과 176명이었다. 광주는 3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 치운 반면, 전국 확진자 수는 ▲8일(3천372명) ▲9일(3천5명) ▲10일(3천97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것은 요양병원·초등학교 등지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탓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동구 모 요양병원과 관련해 13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90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이달 초 35명이 확진된 동구 모 정신병원은 5개 층 전체를 코호트 격리했다.
이날 광산구 초등학교에서도 5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7명으로 증가했으며 남구 모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이날부터 24일까지 2주간 요양병원·시설·정신의료 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PCR(유전자증폭검사) 검사 주 3회 확대와 외부 면회 금지 등 고령층 취약시설 관리 강화 방안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요양병원·제조업체 등 집단 감염이 동시에 터지고 감염 경로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현재의 방역 대책만으론 확산 고리를 쉽게 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도 이날 64명(오후 6시 기준)이 신규 확진됐다. 지역 별로는 목포 22명, 나주 16명, 영암 5명, 여수 4명, 장성 3명, 순천·담양·해남·영광·진도 각 2명, 광양·화순·완도·신안 각 1명 등이다.
전날까지 10일 간 2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목포에서는 이날도 2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전남지역 확산세를 주도했다.
목포의 경우 장례식장과 유흥업소 등지에서 확인된 오미크론이 n차 감염을 반복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감염 경로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전남 서남권 코로나19 확진자의 4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포시는 이날 호소문을 발표하고 모든 시민에 대한 13-14일 코로나19 전수 검사 방침을 밝혔다. 또한 각종 학원에 자율적인 휴원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최근 4일간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일 211명, 9일 219명, 10일 264명, 11일 169명(오후 6시 기준) 등이다. 자정까지 집계되면 4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김재정·이종행 기자
김재정·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