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광주·전남 일자리 질 악화됐다 호남통계청 ‘12월·연간 광주전남 고용동향’ 전년比 임금근로자 0.6%·1.1%↓…비임금 늘어 광주는 일용직 큰 폭 증가해 일자리 불균형 심화 양시원 기자

2022년 01월 12일(수) 20:06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일자리 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지역 모두 임금근로자는 줄고 비임금근로자는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광주의 경우 상용직, 임시근로자는 줄어든 반면 일용직근로자만 대폭 늘어나 일자리 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취업자는 74만5천명으로 2020년(74만8천명) 대비 3천명(-0.4%p) 감소했고 이에 따라 고용률도 2020년(58.7%) 대비 0.5%포인트(p) 감소한 58.2%였다. 이중 광주시의 임금근로자는 2020년 57만1천명에서 56만7천명으로 4천명(-0.6%) 감소했다.

전남의 취업자 수는 98만5천명으로 2020년(97만4천명) 대비 1만1천명(1.1%p) 증가, 고용률도 63.9%에서 64.6%로 0.7%p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는 60만3천명에서 59만6천명으로 7천명(-1.1%p)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주는 전년 동기 대비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천명(-1.0%p), 임시근로자가 5천명(-3.5%p) 각각 줄어든 반면 일용근로자는 5천명(16.0%p) 증가해 일자리 질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은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3천명(-0.7%p), 임시근로자 1천명(-0.2%p), 일용근로자 3천명(-8.5%p)이 각각 줄어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의 고용은 증가했다.

광주의 비임금근로자수는 17만7천명에서 17만8천명으로 1천명(0.5%p) 소폭 늘었다. 이중 자영업자는 15만명에서 14만9천명으로 1천명(-0.7%p) 줄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7천명에서 2만9천명으로 2천명(6.0%p) 늘었다.

전남의 경우 비임금근로자는 38만9천명으로 2020년(37만1천명) 대비 1만8천명(4.7%p) 증가했다. 이중 자영업자는 29만6천명으로 전년(27만9천명) 대비 1만7천명(6.2%p) 늘어 증가폭이 컸고 무급가족종사자도 0.1%p 늘었다.

산업별로는 광주가 전년 대비 건설업 2천명(3.1%p), 도소매숙박음식점업 5천명(3.0%p), 전기운수통신금융업 2천명(2.9%p)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 3천명(-20.5%p), 제조업 7천명(-6.8%p),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천명(-0.4%p) 감소했다.

전남은 농림어업 1만6천명(8.0%p), 전기운수통신금융업 5천명(7.0%p),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만1천명 (3.2%p) 증가한 반면 제조업 1만명(-9.2%p), 건설업 5천명(-5.6%p), 도소매숙박음식점업 7천명(-4.0%p) 각각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광주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8천명(-1.4%p) 감소했으며 이중 상용근로자는 1만2천명(3.0%p) 늘고 임시근로자는 1만6천명(-10.7%p), 일용근로자는 4천명(-10.7%p) 각각 줄었다.

전남은 임금근로자가 6천명(1.0%p) 증가했다. 이 중 일용근로자는 9천명(24.1%p) 증가해 큰 폭으로 늘었고 상용근로자는 5천명(1.3%p) 증가했으며 임시근로자는 8천명(-5.0%p) 줄어들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