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최고인 전남 맞춤복지 실현 최선을

2022년 01월 16일(일) 19:47

전남도가 노인층 건강과 돌봄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반려로봇 보급 사업이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우울 증세가 심한 경우를 대상으로 로봇을 통해 말벗, 약복용 알람, 체조, 신체·정신건강 정보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성장동력 실증 기획 공모에 선정돼 국비 8억여원을 확보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코로나19 시대 홀로 사는 어르신의 긍정적 행동을 촉진하는 비대면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다. 전남의 노인인구 비율은 2021년 말 기준 24.3%로 전국 평균(17.1%)을 훌쩍 넘어서 가장 높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노년기에 진입하면서 복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단적으로 어르신이 행복한 전남 실현을 위한 예산이 올해 1조 7천94억원에 이른다. 전년보다 909억 증가한 규모로 기초연금, 일자리 뿐 아니라 돌봄 등 개인별 맞춤형 복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반려로봇 사업 외에 어르신 가정에는 화재감지기, 움직임 센서에 기반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ICT) 장비 3천대를 신규 설치, 응급상황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고독사가 우려되거나 연고자가 없어 돌봄에 소외된 어르신지킴이단, IoT 대상자에게 ICT 장비를 우선 공급하며 지킴이단의 활동을 강화해 안전을 세심하게 살피고 욕구에 맞는 돌봄을 확대한다. 이력관리제를 통해 지속적인 소득변동을 확인해 기초연금 수급 대상인데도 신청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일자리도 5만3천개로 대폭 늘린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다.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면서 특히 노인들이 힘들어 한다. 우울·은둔형 어르신이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된다. 돌봄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노령 인구가 가장 많은 전남의 과제다. 행복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 현장에서 한번 더 안부를 확인해야 한다.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섬세하고 촘촘한 복지 서비스에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