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18년간 3억여명 타고 지구 654바퀴 돌아 시민 한 명당 199번씩 이용…금남로 4가역 최다 고령 인구 증가 등 원인 무임 승차율 12%p 올라 이종행 기자

2022년 01월 16일(일) 20:16

사진제공=광주도시철도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가 개통 18년여 만에 누적 수송 인원 2억8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28일 1호선 녹동역-평동역이 첫 개통을 한 이후 전날 기준 누적 이용객 수는 2억8천825만778명이었다.

이는 17년9개월 만의 일이다. 시 인구 한 명(145만명 기준)당 199번씩 이용한 셈이다. 열차의 누적 운행 거리는 2천617만7천433㎞로, 지구 한 바퀴가 4만㎞인 점을 감안하면 지구를 654바퀴 돈 것과 맞먹는다.

시 도시철도공사는 1호선 개통 첫해 하루 평균 3만573명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직전 해인 2019년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5만2천929명으로 2만2천356명(57.76%) 늘었다.

시 도시철도공사 측의 이용객 서비스 확대와 시스템 개선 노력 등이 이용객 증가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개통 첫 해인 2004년 하루 평균 무임 승객 수는 전체 이용객 중 6천707명(21.9%)이었으나 2019년에는 전체의 33.9%인 1만7천949명이었다.

시 도시철도공사는 개통 초기부터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무임 승차 지원을 하고 있는데, 무임 승차율이 12%p 오른 점을 감안하면 광주의 노령 인구가 대폭 늘었다는 반증이다.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은 해는 2019년이다. 한 해 이용객 수는 1천931만9천90명으로, 하루 평균 5만9천929명이다. 역대 최다 수송일은 지난 2010년 12월31일로, 수송 인원은 7만4천121명이었다. 신년 맞이 해돋이와 폭설 등 때문에 이용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단연 금남로4가역(5천131명)이었다. 광주송정역(일평균 4천778명)과 남광주역(〃 4천6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 2020년에는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이 3만7천112명으로 전년대비 5만2천929명보다 29.9% 줄었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수송 인원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시 도시철도공사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기록을 담은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발간했다. 올해부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송 인원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이 백서에는 지난 2020년 2월 광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철도공사에서 펼쳐온 방역과 비상사태 대응 체계 구축·실제 적용 과정,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정책·홍보,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수송 인원 감소 등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 구청 등과의 협업을 통한 현장 방역활동 강화와 양심 마스크 제도 운영, 비대면 편의 서비스 확대 등 중단 없는 도시철도 서비스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시 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번 백서를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역사 기록서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방향서로 활용하겠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을 기반으로 코로나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행 기자